서울신용보증재단과 네이버, 쿠팡, 당근마켓, 띵굴, 케이티(KT), 세스코 등 6개 기업이 서울시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뭉쳤다. 각 기업이 가진 강점을 살려서 전통시장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채널 구축부터 매장 위생방역, TV광고까지 전통시장에 딱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지’로 지원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사장 한종관, 이하 재단)은 6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5개 전통시장(총 500개 점포)을 대상으로 「서울시 전통시장 온라인 종합지원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전통시장 온라인 종합지원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소비패턴이 급증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안정적인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고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개별적, 단편적으로 이뤄졌던 지원책을 모아서 ‘패키지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 서울시는 지난 7월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25개 전통시장을 모집했다.(7.14.~30.)
지난 달 30일 마감된 참여 시장(25개) 모집에 42개 시장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최종 선정 시장은 11일(수) 발표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 업체인 ‘네이버’와 ‘쿠팡’은 온라인 판매 경험이 없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판매 플랫폼을 제공한다. 시장 내 여러 점포에서 고른 상품을 묶음배송하는 ‘네이버 우리동네 장보기’와 ‘쿠팡이츠’에 전통시장 상점들이 8월 말까지 입점을 완료한다. 홈페이지에 전통시장 전용 배너광고를 전면 게재하고, 쿠폰‧페이백 행사도 연다.
쿠폰‧페이백 프로모션은 각 상인회의 신청을 받아 신청 점포를 대상으로 9~11월 실시한다.
신선 식재료와 유명 맛집의 밀키트 등을 새벽배송하는 플랫폼 기업 ‘띵굴’의 온라인(띵굴마켓), 오프라인(띵굴시장) 마켓에도 동시입점 한다. 띵굴 입점점포는 인근 지역은 물론 서울‧인천‧경기권역까지 원거리 배달이 가능해 판로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너 광고와 할인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지역생활 커뮤니티인 ‘당근마켓’에 전통시장 상인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내 가게를 알릴 수 있는 온라인 소통채널인 ‘비즈프로필’도 개설한다. 상점위치, 영업시간 등 가게정보를 등록할 수 있고 채팅‧댓글 등을 통해 손님과 실시간 소통하며 단골을 만들 수 있다.
‘당근마켓’은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전통시장 오프라인 행사에 맞춰 당근마켓 앱 내에 배너와 푸시광고도 실시할 예정이다.
‘케이티(KT)’는 마케팅에 익숙하지 않은 전통시장에 TV광고를 제작해 힘을 보탠다. 각 점포별 매력을 살린 킬러콘텐츠를 발굴해 각 시장별로 총 13편의 TV광고를 제작하고, IPTV를 통해 송출한다. 광고 제작비와 송출료는 케이티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전액 지원한다.
‘세스코’는 전통시장의 위생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의 1:1 컨설팅과 해충방역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컨설팅을 마친 점포엔 온‧오프라인 인증을 부여한다. 위생 및 방역 관련 교육도 실시한다.
재단은 6개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전통시장 상인회의 의견을 반영해 더욱 다양한 분야,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전통시장을 살리려면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찾게 만들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발걸음을 재촉하기 어렵다면 온라인으로 방문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시 전통시장에 민간기업의 자원을 활용한 양질의 지원을 시작한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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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