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가 54만 2000명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증가폭은 석달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4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4만 2000명(2.0%) 늘었고,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2만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 취업자수(2751만명, 계절조정)와 비교했을 때 7월 취업자수는 99.4% 수준인 2735만명이다.
고용률은 전년대비 0.8%p, 경제활동참가율은 0.3%p 상승하는 등 주요 고용지표가 개선됐다. 실업자 수는 92만명으로 지난 2014년 7월(91만 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실업률도 3.2%로 전년대비 0.8%p 하락했다. 실업자 규모는 동월 기준 2014년(91만 4000명) 이후 가장 적었으며 감소폭은 2019년 8월(-27만 5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고용시장의 분야별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코로나19 4차 확산 영향으로 일부 대면서비스 업종 취업자가 감소했으나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방역 강화 등으로 고용시장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고용시장의 버팀목으로서 민간 일자리 보완했다.
또, 청년층 취업자가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실업률·확장실업률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40대는 2개월 연속 취업자가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는 취업자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일용직 근로자는 감소폭이 늘었다.
업종별 취업자를 보면 제조업 고용은 6000명이 늘어 증가로 돌아섰고, 서비스업은 비대면 서비스·공공 일자리 중심으로 44만명 늘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문·과학 취업자 5만 7000명, 정보통신업 4만 6000명, 운수·창고 12만 1000명, 공공행정 9만 1000명, 보건복지 23만 7000명이 늘었다. 농림어업 취업자(+1만 2000명)는 2개월 연속 증가했고, 건설업(+9만 2000명)도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 6000명 감소하며 전월(-16만 4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역시 1만 2000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방역 수칙이 강화된 여파로 보인다.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였는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되면서 대면 서비스업 고용이 타격을 받았다.
연령·지위·취업시간별 취업자를 보면, 청년층은 18만 4000명, 40대 1만 1000명, 50대 10만 9000명, 60세 이상 36만 1000명이 늘었다. 30대는 12만 2000명 줄어 지난해 3월부터 1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임금 근로자는 54만 3000명 늘었고, 비임금 근로자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일시휴직자는 17만 9000명 감소했고, 주당 취업시간은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다. 단시간(1~17시간) 근로자는 20만 9000명 늘었고, 전일제(주당 36시간 이상) 근로자는 48만 1000명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숙박음식업 등 코로나 취약업종의 어려움이 7월 고용지표에서 보이는데, 최근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이달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여파가 반영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방역 상황의 조속한 개선에 집중하면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고용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용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배가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차 추경 일자리 사업의 신속한 집행을 통해 민간부문의 일자리 어려움을 적극 보완하고,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통해 기업의 일자리 유지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비대면·디지털 분야 일자리 회복세가 지속·강화되도록 신산업 인력양성, 고용창출 지원 등을 강화하고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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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