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쌀과 16대 주요 성수품 공급량을 확대하면서 14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00원에 육박하던 계란 한판(30개) 가격도 6500원대로 떨어져 추석 이후에는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2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2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정부는 그간 추석물가의 선제적 관리를 위해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16대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17대 품목 중 성수품 공급 개시 시점인 지난달 30일 대비 14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8개 품목은 10%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석물가 안정을 위해 작년보다 1주일 빠른 지난달 30일부터 3주간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소·돼지·닭고기, 계란, 명태, 물오징어, 갈치, 고등어, 조기, 마른멸치 등 16대 성수품을 집중 공급했다. 16일 기준 16대 성수품 공급규모는 19만 9000톤으로 당초 공급계획인 17만 1000톤 대비 116.7%의 달성률을 기록 중이다.
이 차관은 “성수품 공급 마지막 날인 17일 공급도 차질없이 이행될 것으로 보여 모든 성수품이 100% 이상 공급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계란은 생산량이 점차 회복되며 지난달 30일 6747원을 기록했고, 이후 공급량 확대로 244원이 추가 하락해 650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차관은 “명절 후 수요 감소, 생산량 회복 등 공급여건 개선을 감안할 때 추석 이후 추가 하락도 전망된다”며 “추석 전까지의 물가 안정 노력에 안주하지 않고, 추석 이후에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민생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차 추경 소상공인 긴급자금 추진현황에 대한 점검도 있었다.
이 차관은 “2차 추경으로 마련된 6조원 규모의 긴급자금 대출은 현장 수요변화에 맞게 지원 조건을 개선해 8월초부터 자금 공급을 개시했다”면서 “임차료 융자 프로그램의 대출한도를 2000만원으로 2배 늘리고, 저신용자 융자 프로그램을 2000억원 확대했으며, 중·저신용자에 대한 특례보증(1조원)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은 15일 기준으로 93%인 3조 9000억원을 178만 7000개 사업체에 지급해 당초 목표인 추석 전 90% 지급을 조기 달성했다”면서 “이달 30일부터는 확인지급을 개시해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0월말부터 지급되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급개시를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16일 소상공인지원법 시행령 개정안이 차관회의를 통과했고, 민관합동 TF를 통해 논의 중인 지급 기준 등을 다음달 8일 손실보상위원회에서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소상공인·중소기업 비대면전환 지원현황과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이 차관은 “소비·유통환경의 비대면·디지털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2만 5000개 소상공인 상점·공방에 스마트기술을 도입하고 소상공인 8만 1000개사를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부터 채널입점까지 전주기 온라인 진출을 지원해 생산성 향상과 매출증가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일터의 디지털화를 빠르게 확산하겠다”면서 “소상공인의 온라인·스마트화 지원을 위해 올해 1239억원보다 35.5% 증가한 1679억원을 내년에 투입해 소상공인의 비대면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총 2조원 규모의 비대면·디지털 기업 대상 우대 보증(1조원)과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조성(1조원)을 통해 비대면 혁신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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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