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본격 운행 개시

  • 조한열
  • 발행 2021-01-05 14:47
남산공원-도심 잇는 ‘녹색순환버스’ 친환경 버스로 전면 교체, “무소음·무공해 운행”
남산공원 내 관광객 수송 경유버스 진입제한…매연·보행침해 등 불편 사항 대폭 해소

남산공원 내에 친환경 전기버스가 전면 도입되면서 이곳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공해 걱정 없는 ‘대기 청정 구역’으로 거듭난다. 또한 오염물질을 유발하는 경유 관광 버스의 진입도 완전히 금지돼 시민과 방문객이 더욱 깨끗한 환경에서 남산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남산공원을 경유, 순환하는 녹색순환버스(4개 노선, 27대) 전체를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로 전면 교체·도입한다고 밝혔다.


▲ 녹색순환버스 운행계통 및 노선도

녹색순환버스는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경유 차량의 운행 제한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시내버스 노선 연계가 미비한 구간을 보완하기 위해 ’20년 1월부터 대대적으로 운행되어 왔다.

녹색순환버스는 주요 관광지·지하철역·상업지역 및 업무지구 등을 순환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으로서, 시민·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

주요 노선으로는 남산공원, N타워 및 명동, 서울역, 인사동, 경복궁 등 도심 내 주요지점과 관광명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남산공원은 ’15년 서울시 ‘대기청정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서 녹색순환버스의 주요 구간 중 하나다. 이번 도입을 통해 남산공원은 친환경 전기버스로만 통행할 수 있게 되고, ‘서울의 허파’로 불릴 만큼 청정 명소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남산공원의 친환경 저상 버스 도입에 이어 단체 관광객을 실어나르며 공해를 유발해왔던 경유 관광버스의 남산공원 진입을 금지한다.

그동안 관광객 수송용 경유버스 차량을 이용하여 남산공원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① 남산정상부 관광버스 장기 주·정차로 인한 불편, ② 공회전 및 매연발생, ③ 소음문제, ④ 보도·자전거도로 침범으로 인한 이동 불편 등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 친환경 녹색순환 전기버스 디자인

’19년도 남산공원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약 982만명으로서, 시내버스·관광버스를 이용해 남산공원을 방문한 총 이용객은 약 431만명(일평균 1.2만명, 약 43.9% 수준), 관광버스 통행량은 약 58천대(일평균 160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남산공원 이용객들에게 관광버스의 관광객 승·하차 대기에서 발생하는 공회전과 소음, 매연으로 인한 불편, 보도 침범으로 인한 보행불편, 자전거 이용자와의 상충으로 인한 사고위험 등 다양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해왔다.

앞으로는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의 진입을 단계적으로 제한해 주요 민원 사항이었던 경유차량의 유출입 및 정차 등으로 인한 매연과 미세먼지 발생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하게 된다.

이를 위해 약 2개월 간 관광버스 진입제한 시범운영(홍보·계도)을 거쳐 경유차량의 진입을 전면 제한할 계획이다.

관광버스의 진입제한으로 인한 대형차량의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20.12월 말 준공되는 예장자락 공영주차장을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30면)으로 활용, 주차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영주차장 내 전기차량 충전시설 등을 완비해 전기버스 운전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경유차량인 관광버스의 진입제한으로 발생하는 관광객의 남산공원 방문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예장자락 주차장 내 환승장도 곁들여 운영된다. 관광버스를 예장자락 주차장에 주차한 후 바로 녹색순환버스를 탑승할 수 있어 ‘원스톱-환승’ 연계로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관광객들이 친환경 전기버스를 타고 남산공원 정상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20.12월부터 예장자락 주차장 내부에 관광버스↔녹색순환버스 간 환승공간을 별도로 운영하여 ‘원스톱-환승’ 연계를 시행하고 있으며,

예장자락 주차장 혼잡도를 완화하면서 유기적 교통흐름을 유도하고자 동대입구, 남산도서관, 남산계단길 정류소 등을 개선하여 3개의 환승장을 마련한다. 관광객들은 환승장 이용을 통해 녹색순환버스를 타고 남산공원 내 명소 탐방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 녹색순환버스의 친환경 전기차량 전면 운행은 미세먼지가 극심한 12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시행되는 ‘수도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시행돼 겨울철 대기질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도심의 대표 명소인 남산공원을 보다 청정하고 맑은 친환경 공원으로 운영하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과 더불어 경유 관광버스 진입 제한, 전용 주차장 조성 및 환승장 운영 등이 유기적인 효과를 창출해 시민을 위한 친환경 공원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05년부터 상징적으로 일반차량들의 진·출입 제한을 통해 매연,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일반 차량의 진입을 제한하고, 유·출입 관광버스에 대한 입장료 부과한 바 있으며,

’11년 남산공원을 경유하는 순환버스 02번(현 녹색순환버스 02번) 노선 내 초기 전기버스 모델을 투입‧운행하는 등 친환경 공원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였으나, 초기 전기버스의 기술적인 문제와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 부족 등으로 전기버스 도입이 한번 좌초된 바 있다.

향후 시는 코로나19 이후 남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기 녹색순환버스를 증차하여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지속가능하고 깨끗한 남산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남산공원 내 관광버스 진입제한, 주차장 신축, 차량 전환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개선사업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한 남산공원을 만들어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서 CNG버스에 이어 전기·수소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을 본격 도입해 친환경 대중교통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뉴스프라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