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SD바이오센서로부터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30만개를 기증받았다. 도는 이 진단키트를 도내 노인요양시설 1,239개소와 교정시설 8개소 등 집단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시설에 대한 선제검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7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 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 기증식을 진행했다.
수원시 소재 체외진단키트 전문 연구·개발업체 SD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검사 진단키트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판매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신속항원검사는 기존의 PCR(유전자증폭)방식에 비해 정확도는 다소 낮지만, 검체 채취 후 결과 확인까지 소요시간이 15~20분에 불과해 PCR방식(3~6시간 소요)보다 검사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차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될 경우, PCR 검사를 진행해 최종 양성 여부를 판정하게 된다.
도는 우선 앞으로 약 2달여에 걸쳐 도내 노인요양시설 1,239개소의 종사자 3만1,577명을 대상으로 현재 실시 중인 PCR진단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병행 실시해 확진자를 사전 판별할 방침이다. 또 도내 교정시설 8곳에도 진단키트를 배포해 종사자와 재소자 1만4,755명이 3일 간격으로 신속항원검사를 2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민의 안전을 위해 결단을 해주신 SD바이오센서에 각별히 감사말씀 드린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도 취약지역을 잘 선별해 집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경기도에서도 지난해부터 사전점검 형태의 신속 검사가 필요하다고 논의를 해왔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기증을 해주셔서 취약 영역에 대한 선제적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유행이긴 하지만 높은 과학기술 수준이나 우리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빠른 정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등이 결합해서 피해를 줄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도 방역당국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이사는 “집단감염이 취약한 요양시설이나 교정시설 같은 고위험시설에서 선제적으로 스크린 검사를 진행하면서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PCR진단키트와 신속항원 키트를 개발해 수출하며 많은 성과를 이뤘는데 성장과 함께 사회 공헌에 힘쓰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회장은 “작년 1년 동안 희망브리지에서도 1천억 원 정도를 코로나에 투입했다. 경기도에서도 50억 원을 지원해줬다”며 “끝이 안 보이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도 모금을 다시 시작해 취약계층과 집중 발생 지역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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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