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교육청, 지자체와 협의 못해 35억여원 쓰지 못하게 됐다.

  • 조한열
  • 발행 2021-01-14 13:57


JD News 이용희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충북도내 학생들(유, 초, 중, 고)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해 무상급식으로 학생들에게 사용되야하는 35억여원이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쓰지 못하게 돼 학부모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해 충청북도 무상급식으로 책정된 금액은 657억 4300만원이며, 이중 35억여원이 학생들에게 쓰이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꾸러미사업과 지역화페 사업은 충북 교육청과, 충청북도, 각 지자체와 협의해 진행된 사업이다.

하지만 35억여원은 협의를 하지 못해 사용할수 없게 됐다.

무상급식으로 책정된 금액은 충청북도 교육청 23%를 지원하고, 나머지 77% 중 충청북도(40%)와 지자체(60%)가 지원해 집행된다.

14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시 관내 무상급식으로 책정된 금액은 45억 원이고, 유치원 및 초, 중, 고(학교)학생 1만1000천여 명에게 지난해 지원했다.

지난해 무상급식비용 45억 중 27억원을 사용했다.

제천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상반기에는 개학을 늦쳐 학교에 등교하지 않아 급식이 진행되지 않았고, 하반기에는 온라인수업 병행, 교차등교와 단축수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무상급식이 20일 이상 지원되지 못했다.

▲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집행되지 못한 17억원 중 일부는 상반기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으로 7억원 사용해 각 가정에 배송했고, 하반기에는 지역상품권 3만원을 학생들에게 돌려주어 5억원을 사용했다.
 
▲ 제천시 지역화페

하지만 6억원이 관계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인해 학생들에게 쓰일수 없게 됐고, 관련 교육청과 제천시로 환수 된다.

제천시 기준 6억원을 학생 1만 1000천여 명으로 환산해보면 학생 1인당 5만4545원이다.

제천에 거주하는 학부모 여성 A(43세)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과 교차등교로 매일 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가서 외식도 할수 없는 환경에서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돈이 왜 쓰이지 않는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말을 전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지만, 꾸러미 사업과 지역화페 사업으로 학생들에게 쓰일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며 "미흡한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준비를 잘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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