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화재발생 감소율이 5.3%로 전국 화재발생 감소율 3.6%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2020년 경기지역에서 8,920건의 화재가 발생해 2019년 9,421건 대비 5.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2020년 전국적으로는 3만8,659건의 화재가 발생해 2019년 4만103건 대비 3.6% 줄어들었다.
경기도 화재가 전국 화재의 23%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화재 4건 중 1건은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감소율을 보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화재감소 원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침체 영향과 지난해 여름 긴 장마기간로 인한 야외 및 임야화재 감소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경기도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지난해 4월 재난예방 점검 전담부서인 소방안전특별점검단을 전국 최초로 발족, 화재예방 활동을 강화한 점도 화재를 큰 폭으로 줄이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천 물류창고 화재참사 등의 이유로 지난해 인명피해는 598명(사망 113명‧부상485명) 발생해 전년 576명(사망 47명‧부상 529명)보다 3.8%(22명) 증가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소방은 지난해 화재원인을 밝혀내는 ‘화재원인 규명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8,920건 중 95.67%인 8,534건의 화재원인을 밝혀냈다. 이는 지난 2019년 규명률(92.76%)과 견주어 규명률을 2.91% 끌어올린 결과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전체 화재 발생 3만8,659건 중 3만5,378건의 화재원인을 밝혀내 화재원인 규명률 91.51%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90.58%)대비 0.93% 향상된 수준으로, 경기도의 화재원인 규명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것을 여실히 나타낸다.
권용성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대형 인명피해 우려시설 안전관리 강화와 소방안전 저해 불법행위 단속 강화 등을 통해 화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또한, 화재 초기단계부터 조사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화재조사관들의 화재감식능력 향상을 이끌어내 화재원인 규명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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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