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우리의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을 전수하고 국내 스마트시티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사업이 올해에도 계속된다.
국토교통부는 정부 간 스마트시티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8일부터 ‘K-City 네트워크’ 사업 국제공모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K-City 네트워크’는 지난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첫 국제공모에 전 세계 23개국에서 80건을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국토부는 선정된 인도네시아, 페루, 터키 등 11개국 12개 도시와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개발을 희망하는 해외 도시 11곳 내외에 스마트 도시개발형 사업과 스마트 솔루션 사업, 스마트 솔루션 해외실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 도시개발형’ 사업은 해외 도시개발 사업에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타당성 조사 등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4개 도시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 차원의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모 대상사업은 해외 중앙정부·지방정부 등이 추진 중인 신도시, 단지개발(주택·산업단지 등) 등 중·대규모 스마트시티 사업 등으로 한다.
지난해 도시개발형 사업으로 선정된 페루 쿠스코시의 경우, 친체로 신공항 건설계획과 연계해 기존 공항인 쿠스코 공항부지를 역사문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기본구상을 수립 중이다.
인도네시아 신수도 부지의 경우 인도네시아 정부의 신수도 건설 프로젝트에 협조,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및 스마트교통·물 분야 시범사업을 발굴 중에 있다.
국토부는 선정된 도시에 대해 사업별로 국내·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기본구상, 마스터플랜, 예비 타당성조사, 본 타당성 조사 등 계획수립에 곳당 4억~6억원 이내를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솔루션 계획수립형’ 사업은 해당 도시의 교통·환경·에너지 등 주요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제시하고 구축·운영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4곳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공모주체는 해외 중앙정부·지방정부 등이며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솔루션(서비스·플랫폼·시스템 등) 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사례를 살펴보면 터키 가지안텝시의 경우 도시데이터(교통·안전 등), 정부 시스템 등 도시 운영·관리를 위한 스마트시티 통합정보센터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시의 경우 콜롬비아 국가 ITS 계획과 연계, 보고타 지역의 교통관제센터 구축에 대한 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수립을 완료했다.
선정기준은 도시개발형 사업과 유사하나 우리 기업의 다양한 솔루션을 동반 수출할 수 있도록 해당 도시의 솔루션 도입 여건 등을 중점 평가할 방침이다. 계획 수립에 곳당 3억원 이내를 지원한다.
아울러 계획수립 결과에 따라 향후 본 사업 가능성이 높은 경우 2022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실증사업 참여 시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트 솔루션 해외 실증형’ 사업은 스마트시티 관련 우리 기업의 해외 실증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되는 유형이다.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 등 우리 기업이 개발하고 스마트 챌린지 사업 등을 통해 국내에서 상용화된 솔루션에 대해 해외 실증 기회를 만들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도입했다.
공모주체는 계획 수립형 사업과 달리 우수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기관·기업이다. 실증을 담보할 수 있는 해외 협력기관과 컨소시엄 구성이 필요하다.
해외에 스마트 솔루션 등이 바로 적용되는 실증사업의 특성 상 솔루션 구축 여건을 갖춘 선진국·중진국 등도 대상 도시가 된다. 올해 3개 내외 사업에 대해 사업별 6억원 이내를 지원할 예정이다.
솔루션 실증을 위한 예비 타당성조사 또는 개념설계가 있거나 실증을 희망하는 국내·외 정부 또는 기관 등에서 사업비를 매칭하는 경우 선정 시 우대할 계획이다.
올해 ‘K-City 네트워크’ 사업은 18일 공고 이후 4월 20일까지 접수해 6월 말 선정된다. 사업은 과업 범위, 난이도, 코로나19 여건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국토부 누리집(www.molit.go.kr), 스마트시티 종합포털(www.smartcity.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K-City 네트워크’ 사업은 기존 해외 도시개발 지원사업 등과 달리 상대국 정부·공공·기업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양국 정부가 함께 사업을 관리해 해외 사업의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완료된 ‘K-City 네트워크’ 사업 중 사업 타당성이 있는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의 경우, 본 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PIS펀드 또는 세계은행(WB), 미주개발은행(IDB) 등 다자개발은행(MDB)과 공동투자 등 후속 재정지원 협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최임락 국토부 도시정책관은 “올해 처음 도입되는 스마트 솔루션 실증 사업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이 해외 실증 실적을 쌓아 전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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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