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1988년 첫 천만(1,029만명)을 넘어선 이후 「천만 서울」은 세계적인 규모의 대도시로 자리매김하였으며, 1992년(1,097만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를 해오던 인구는 2020년말 기준 991만명으로 32년 만에 1천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내국인은 6만명이 감소하였고, 외국인은 약 4만명 감소하였으며, 특히 중국국적(한국계 포함)은 3만2천명이나 감소하였다. 반면 베트남과 몽골 국적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 19의 영향이 국가별 인구이동에 다소 다른 결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내국인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 등록인구를 집계하여 2020년말 주민등록인구(정부승인통계 제201003호)를 발표했다. 본 보고서는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 홈페이지(http://data.seoul.go.kr)의 “서울통계간행물”메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2020년말 기준 서울의 총인구(내국인+외국인)는 991만1,088명으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연말기준 1천만명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천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총인구는 99,895명(△1.00%)이 감소한 것으로, 내국인은 60,642명(△0.62%) 감소하였고, 외국인은 39,253명(△13.93%) 감소하였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대비 90,349세대(2.09%)증가하여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전년대비 0.06명 감소하였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61.8%)대비 2.0%p 증가하였다.
1인 세대 비율이 높은 구는 관악구(58.3%), 종로구(51.1%), 중구(50.7%)순이다.
자치구별 총인구는 송파구(673,926명)가 가장 많고, 중구(134,635명)가 가장 적으며, 전년대비 강동구(+23,608명)와 영등포구(+6,381명)는 증가한 반면 강서구(-12,372명), 노원구(-10,271명), 송파구(-8,815명) 등 23개구 인구가 감소하였다.
연령별 인구는 25-29세 인구가 858,648명으로 가장 많고, 45-49세(819,052명), 50-54세(807,718명)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5~19세(△42,767명), 45~49세(△40,504명), 35~39세(△36,948명)순으로 인구가 크게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모든 구간에서 증가하였다.
특히, 0~4세 인구가 10.26%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2% 증가하여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고령화율(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비)지표는 2010년 9.5%였으나 2018년 14.1%로 고령사회로 들어섰으며, 2020년은 15.8%로 나타났다.
2020년말 65세 이상 인구는 156만8,331명으로 전년대비 비중이 1.0%p(14.8%→15.8%) 증가하였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13.8%)와 송파구(13.9%)를 제외한 23개 구가 고령화율 14.0% 초과하여 고령사회기준(14.0%)을 넘어섰다.
생산가능(15~64세)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인구(14세 이하, 65세 이상)를 나타내는 총부양비는 35.2명으로 전년대비 1.3명 증가하였다.
유소년(14세 이하)부양비는 13.8명으로 전년대비 0.3명 감소한 반면 노년(65세 이상)부양비는 21.4명으로 전년대비 1.5명 증가하였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수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54.9 명으로 전년대비 13.7명이 증가하였다.
내국인 인구를 10년 전과 비교해 보면 64세 이하 인구는 120만명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6만명이 증가하여 고령화 추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외국인 등록인구는 39,253명이 감소한 24만2,623명으로 전년대비 13.93% 감소하였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한국계 포함)국적 외국인이 전년대비 32,070명 급감한 반면, 베트남(133명 증가)과 몽골(270명 증가) 국적은 증가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대다수인 방문취업은 35.45%(△24,951)감소하였고, 유학은 16.79%(△7,637명)감소하였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그 동안 「천만도시 서울」은 거주인구가 많은 거대도시를 상징하는 단어였다. 1천만 인구가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기 보다 인구변화가 가져 올 사회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며, “더욱이 가속화 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인구통계를 시의 적절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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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