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방치돼 낡고 안전이 우려되는 어촌 공동시설을 ‘작은도서관’, ‘키즈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하는 ‘해드림사업’이 올해 처음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어촌지역에 방치된 노후 건축물을 지역특화형 사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어촌유휴시설 활용 海드림 사업’(이하 해드림사업) 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는 어촌지역의 경관을 개선하고 주민 주도로 추진하는 지역 특화형 사업을 발굴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력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해드림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오랜 시간 방치된 어촌의 유휴 공동시설을 매년 5곳씩 선정, 리모델링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드림사업’의 지원 대상은 어촌지역에 있는 시설 중 최소 2년 이상 활용되지 않고 방치된 건축물 혹은 준공일로부터 15년이 지나 기능과 안전성 악화로 유휴화가 진행 중인 건축물이다.
해수부는 올 2월부터 지원 대상 선정을 위한 공모를 진행, 서류 및 현장평가를 거쳐 최종 지원 대상 5곳을 선정하고 1곳당 리모델링 비용 3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사업대상지 중 ‘경기 화성 궁평마을’은 누수 등으로 방치된 어촌체험휴양마을 안내소 1층을 ‘다목적 문화공간’, ‘작은도서관’, ‘키즈카페’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 강진 사초마을’은 잘 활용하지 않는 어민복지회관을 인근 캠핑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수산물을 직거래하고 온라인 판매 인프라를 갖춘 수산물 쇼핑거점 공간으로 조성, 수산물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전남 고흥 서촌마을’은 폐교인 ‘금산남초등학교’를 활용해 귀어인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거주가 가능한 복합시설로 조성할 예정이다.
‘전남 고흥 익금마을’은 유휴화된 마을공동사업소를 수산물 판매장(1층) 및 카페·휴게장소(2층)로 조성해 인근 익금해수욕장에 찾아오는 방문객의 편의를 높이고 도시와 어촌 간 교류가 활발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 경주 읍천항’은 어업규모 감소로 방치 중인 수산물 냉장창고를 리모델링해 해녀를 위한 휴식 공간과 특산품 판매장으로 조성, 해녀들의 복지 향상과 마을 소득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태경 해수부 어촌어항재생과장은 “ 해드림사업이 어촌지역 주민의 복지 향상은 물론 마을의 경쟁력 있는 수익창출 계기가 돼 어촌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시설들이 어촌지역의 활력 제고를 위한 거점공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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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