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여름철 녹조 대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6월 7일 오후 녹조 발생이 자주 있는 대청호 수역(옥천 인근지역)을 방문하여 녹조 대응 준비를 사전점검했다.
올해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유사한 강수량이 예상(기상청 장기예보)되어 6월부터 본격적인 녹조 발생 및 조류경보 발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6월 첫째주 기준) 대청호와 낙동강수계 일부 지점 등에서 녹조를 일으키는 유해남조류가 출현했으며, 이번주 중으로 낙동강 하류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녹조 발생에 따른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오염원 유입 저감, 빈발수역에 대한 맞춤형 대책, 취·정수장 관리, 녹조 완화조치 등 총력 대응책을 마련했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오염원 유입 저감
환경부는 녹조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인 영양염류의 유입을 집중적으로 저감하여 녹조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먼저, 녹조 빈발지역의 인근 및 상류에 위치한 공공 하·폐수처리장(147개소)에 대해 4월부터 9월까지 오염물질(총인) 방류기준을 강화하여 운영한다.
상수원 상류유역(내성천, 대청호, 보현산호, 창녕함안보) 중 수질이 악화된 지역을 선정하여 수질확인(모니터링)과 오염저감을 추진한다.
또한, 다양한 감시수단(환경지킴이, 무인기 등)을 활용하여 녹조를 유발하는 방치 축분 등의 오염원을 점검하는 등 오염원 유출을 사전에 억제한다.
지난해 조류 경보 발령의 86%(최근 3개년 평균)에 해당하는 낙동강 및 대청호를 대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대책을 추가적으로 시행한다.
올해부터 낙동강 지역에서 부적정 야적퇴비 관리 및 비점오염원 저감을 위한 퇴비 실명제를 실시하고, 대청호 지역에서는 수상퇴치밭 시범운영을 통해 생물학적으로 영양염류를 저감하여 녹조발생을 완화할 예정이다.
2. 효율적인 녹조 감시체계 구축
환경부는 전국 주요 상수원·친수활동구역(상수원 28개소, 친수활동 1개소)의 조류농도를 측정하고 경보를 발령하는 조류경보제를 운영하는 등 입체적인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아울러 녹조 발생 빈도나 상수원으로서 중요도가 높은 일부 구간의 일주일간 녹조 발생량을 예측·제공하여 관련 기관에서 선제대응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녹조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의 지류·지천(기존 14개소, 신규 10개소)에 실시간으로 영양염류 및 녹조를 감시하는 장비를 설치·운영하여 오염원 유입 및 녹조 발생 특성을 파악하고 나아가 조류대책 수립에 활용한다.
3. 녹조 발생 시 대응
환경부는 부득이 녹조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여 녹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전에 관계기관과 합동훈련(6월)을 실시하고, 여름철 녹조대응상황반을 운영하여 비상상황 발생에 신속 대처한다.
부득이하게 발생한 녹조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완화·제거장비를 집중 배치·운영하고 필요 시 환경대응용수를 방류하여 완화조치를 취한다.
녹조 발생 시 정수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조류독소와 맛·냄새 물질을 철저히 제거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먹는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정수처리에도 최선을 다한다.
4. 대국민 소통 강화 및 기술연구
환경부는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nier.go.kr) 등의 온라인 정보공개를 통해 녹조 발생 상황 및 대응에 관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녹조대응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녹조대응 정보방을 운영하여 현장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정수장 및 상수원의 수질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녹조 발생을 줄이고 녹조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안전한 먹는물을 공급하기 위해 건강한 물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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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