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수돗물 수질사고 예방과 시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매설 30년이 지난 노후 수도관을 전량 교체하고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맑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 선진화 방안 계획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업에는 국비를 포함해 모두 1천464억 원이 투입된다.
우선 시는 매설된 지 30년이 넘은 수도관 가운데 교체가 시급한 주철 재질 수도관 84㎞ 구간과 밸브 1천712개를 향후 3년 내 폴리에틸렌 재질의 PE관 등으로 교체한다. 이를 위해 매년 50억 원을 투입했던 노후 수도관·밸브 교체사업 예산을 내년부터 200억으로 확대, 향후 3년 동안 모두 540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안산시 전역에 매설된 수도관 가운데 30년이 넘은 수도관은 164㎞ 구간으로, 교체 대상이 아닌 나머지 80㎞ 구간의 수도관은 PE관, 강관이다. 시는 우선 사고 위험이 높은 주철수도관 교체를 마무리 한 뒤 나머지 노후 수도관도 단계별로 정비할 방침이다.
2017년 기준, 안산시의 20년 초과 수도관로 설치 비율은 49%로, 경기도 평균 27%, 전국 평균 35%로 높은 편이다. 이는 안산시가 1979년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도시 개발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일시적으로 관로가 매설됐기 때문이다.
시는 수도관 교체 사업 확대에 따른 전문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며, 수도관·밸브 교체에 따른 단수 등 주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각각 하루 14만3천 톤, 38만3천 톤의 수돗물(생활·공업용수)을 공급하는 안산정수장과 연성정수장의 수질 개선을 위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시민들은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추가로 오존·활성탄을 이용해 정수된 양질의 수돗물을 제공받게 된다. 이 사업에는 모두 764억 원이 투입됐다.
106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모두 160억 원이 투입되는 ‘스마트 물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은 ▲수돗물 통합 감시·제어 ▲수압·수질·누수 효과적 관리 ▲관세척·자동이토설비·원격 누수감시 구축 ▲물 운영 현황판 등 실시간 수질 정보 제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내년부터 연구용역에 착수,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 한 뒤 이듬해 준공을 마쳐 운영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물 운영 현황판을 통해 실시간으로 유량, 수압, 수질(잔류염소, 탁도 등), 누수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혹시 모를 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해진다. 시민들은 수질 전광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누수감시시스템은 누수로 발생하는 진동을 감지기가 주파수·진폭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즉각적인 복구와 유수율 관리가 가능하며, 적수 등 수돗물 수질사고가 발생하면 단수를 하지 않아도 관 내부 조사와 신속한 세척으로 침전물을 배출해 안정적인 관리도 이뤄진다.
안산시 관계자는 “시민의 생활과 건강에 아주 밀접한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철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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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