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자문진 시스템을 도입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의 감염 노출 위험성을 줄이고, 현장 직원들의 피로도를 낮추기로 했다.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는 현재 4개 군·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범 운영 중인 QR코드 활용 전자문진 시스템을 10개 군·구 전체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구, 연수구, 남동구, 옹진군 등 4개 군·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는 지난 6월부터 QR코드 활용 전자문진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번 QR코드 활용 전자문진 시스템 확대는 한 대학생이 SNS를 통해 박남춘 시장한테 건의했고, 박 시장이 이에 호응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이 대학생은 현 선별진료소의 검사 시스템이 대기 → 문진 → 채취 → 귀가 순으로 진행되는데, 검사자가 많을 경우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대기자가 밀집하게 돼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문진표를 수기로 작성하는 대신 QR코드를 활용해 전자 문진으로 전환하면 대기시간이 줄어들어 감염 위험성이 낮아지고, 선별진료소 근무자들의 업무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 대학생의 건의가 타당성이 있다고 보고 관계부서에 확대 운영을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고, 관계부서에서는 4곳의 시범 운영 결과 효과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선별진료소 10곳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QR코드 활용 전자문진 시스템은 검사자가 현장에서 QR코드를 스캔해 직접 전자문진표를 작성한 후, 접수처에서 본인여부 및 작성내용 확인 후 바코드를 출력해 검채 채취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수기 작성으로 인한 현장 근무자들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전화번호 입력 오류 등의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검사 대기자들의 밀집으로 인한 감염 위험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현재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6개 군·구 보건소와 협의해 이번 주 중으로 QR코드 활용 전자문진 시스템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검사자들은 기존 방식대로 수기 작성할 수 있도록 현장 지원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7월 6일 이후 1일 검사자수가 약 1만5천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인천시는 선별진료소 외에 임시 선별검사소에도 QR코드 활용 전자문진 시스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박남춘 시장은 “시민시장이신 대학생께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이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QR코드 전자문진 시스템을 통해 현장에서의 감염 위험과 근무자들의 업무부담이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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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