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향한 양자 도약(Quantum Jump Into the Future)’을 주제로 열리는 ‘퀀텀 코리아 2023(Quantum Korea 2023)’에서 양자키분배기(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다양한 양자기술을 선보인다.
SKT는 이번 행사 참가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운영하며 ‘Quantum to Everywhere(양자를 모든 곳에)’를 테마로 13년간 진행해 온 양자기술과 사업화 성과를 소개한다.
SKT는 160인치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사가 10년 이상 진행해온 양자 관련 △표준화 △사업화 △기술 성과 등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 △양자센싱 등 양자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했다.
관람객은 양자키분배기 전시 구역에서 양자키분배기가 작아지고 가벼워지면서도 성능이 좋아지는 기술 발전의 역사를 시연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양자난수생성기 전시 구역에서는 일상에 적용된 양자기술을 관람할 수 있다. 방대한 정보가 오가는 스마트폰에 양자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한 갤럭시 퀀텀폰과 향후 다양한 IoT 기기에 탑재될 양자기술이 적용된 암호 칩을 만나볼 수 있다.
SKT는 양자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도 준비했다. 빛이 차단된 암실에서도 양자센싱 기술이 적용된 라이다 기술로 사람을 인식하고, 이 화면을 사진으로 인화 후 고객에게 증정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양자기술을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SKT 하민용 CDO는 “SKT는 10년 이상 꾸준히 양자 관련 기술 개발과 사업 성과를 창출해온 국가대표 양자기업으로서, 정부와 국내 생태계와 협력해 대한민국의 양자 대도약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양자암호통신부터 양자센싱까지 2011년부터 10년 이상 쌓아온 양자기술력 뽐내
SKT는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13년간 꾸준히 양자 관련 연구를 선도해왔다. 2018년에는 세계 1위 양자보안기업 IDQ사를 인수, 사내 양자기술연구소를 IDQ로 통합해 꾸준히 양자기술력을 함양해왔다.
SKT는 양자키분배기, 양자난수생성기를 중심으로 양자암호통신 핵심기술을 고도화해왔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상용 LTE망에 양자키분배기를 활용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했으며,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 - 대전 구간에 양자키분배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SKT는 ‘양자센싱’ 기술도 개발해 양자산업을 확장하고 있다. ‘양자센싱’은 미세한 크기의 양자를 검출해 이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기술이다. 가스센싱·자율주행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미세한 빛을 측정하는 기술에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최초로 보령 LNG 터미널에서 대형 가스 시설물의 가스 유출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양자 기반 가스센싱 시스템을 실증했다.
◇ 국가대표 양자기업 SKT, 글로벌 무대에서 표준화 작업부터 사업화까지 진두지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양자기업 SKT는 세계 무대에서도 양자 분야의 표준화 수립과 사업화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SKT는 권위 있는 국제기구 ITU-T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의 상용화 및 확산에 필수적인 다수의 국제 표준 수립을 주도했다. 특히 ITU-T 내 통신보안 관련 전문 연구조직 SG17(스터디그룹17)에서 실질적인 기술 개발에 필요한 표준 작업에 앞장서고 있다.
SKT는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IDQ는 EU 산하 ‘양자플래그십(Quantum Flagship)’ 조직이 추진하는 ‘OPEN QKD’ 프로젝트에 양자키분배기(QKD, Quantum Key Distributor) 1위 공급사로 참여했다. IDQ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 연구기관 중 가장 많은 구간에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하며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 유럽 주요국의 14개 구간(1구간에 약 100Km)에 양자암호 시험망을 구축했다.
지난해 SKT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과 연결되는 국제망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상용화했다. 양자키분배기와 양자난수생성기에 이어 양자내성암호로 양자암호 기술 영역을 확대했고 국내망에 이어 국제망으로 물리적 한계를 극복했다.
또한 SKT는 싱가포르의 통신사 싱텔과 협력해 싱가포르의 공공 분야에 양자암호통신 기술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 국내 양자생태계 조성 선도하고 양자인터넷 등 차세대 양자기술 개발 노력할 것
SKT는 국내 암호 분야 강소기업들과 협력하며 국내 양자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필두로 국방, 공공사업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SKT는 국내 토종 보안기업 케이씨에스와 함께 개발한 양자난수생성 기능과 암호통신 기능을 통합해 제공하는 차세대 보안 칩 ‘양자암호원칩’을 출시해 MWC23 현장에서 선보여 호평받았다.
‘양자암호원칩’은 국내 암호 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은 케이씨에스의 기존 칩에 양자난수생성 기능을 더한 강력한 보안이 장점이다. 또한 2개의 칩을 1개의 칩으로 통합해 경제적 효율과 탑재 편의성을 높여 IoT 기반의 다양한 제품과 장치에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에는 국내 네트워크 보안장비 회사 엑스게이트와 양자암호통신 기반 가상사설망(이하 VPN, Virtual Private Network) 기술 개발을 완료해 상용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SKT는 기존 VPN에 현존 최고 수준의 보안기술인 양자난수생성 기술을 적용해 양자컴퓨팅에 의한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기존 암호화 방식의 보안성을 대폭 개선했다.
2022년 국내 보안 시장의 시장 규모는 6조7195억원으로 2021년 대비 9% 성장했다.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4.8%,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자암호통신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이후 연평균 39.8% 성장해 2030년에는 24조5793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출처 : 2023 국내외 보안 시장 전망보고서 / 2022 양자정보기술 백서).
SKT는 국내 강소기업들과 협력해 건전한 양자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양자인터넷 등 선도적인 양자기술 개발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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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