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3000억원 규모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 중국에 펙수클루 품목허가 신청 완료펙수클루, 중국 임상지표 달성 기반 빠른 허가 기대 ‘2027년 글로벌 100개국 진출 가속화’국내 출시 11개월만 처방액 300억원 돌파…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 ‘글로벌 사업’ 관심 집중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항궤양제 시장 ‘중국’에 진출한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자체 개발한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펙수클루 40mg (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 Fexuprazan HCl)’의 품목허가신청서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에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한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Global MIDAS)에 따르면 2022년 중국 항궤양제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대웅제약은 중국에서 332명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펙수클루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임상 3상에서 펙수클루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신속한 약효 발현과 점막 치료 효과, 가슴쓰림(heartburn), 기침(cough) 및 산 역류 개선 등 목표로 한 임상 지표 개선을 모두 달성하며 임상에 성공한 만큼 펙수클루 허가 획득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임상 3상 시험 연구책임자 씨아오 잉리엔(Y. Xiao) 중산대학교(中山大学, Sun Yat-sen University) 교수는 “약효 발현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PPI와 달리 단 하루 만에 약효가 발현된다는 강점과 식전 식후 상관없이 동일한 약효를 보이는 P-CAB 계열의 강점으로 점차 P-CAB이 PPI를 빠르게 대체하게 될 것이며, 펙수클루가 이러한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펙수클루가 속한 P-CAB 제제는 기존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개선한 차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펙수클루는 위산에 의한 활성화 없이 양성자 펌프에 결합해 빠른 위산분비 억제 효과를 보인다.
특히 식전·식후 상관없이 위산을 안정적으로 억제하고,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9시간이라는 가장 긴 반감기를 보이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의료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7월 국내 출시 이후 월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이며 11개월 만에 누적 처방액 3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최근 북미·유럽·일본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동시에 임상 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복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협상을 진행하는 등 쾌속 성장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항궤양제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펙수클루가 신속하게 품목허가신청을 완료한 것은 대웅제약만의 가속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며 “앞으로 2025년까지 해외 NDA 제출국을 30개국으로 늘리고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 목표를 달성해 펙수클루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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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