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는 폭염으로부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도민과 의료진 보호를 위한 살수 지원이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시작된 도내 살수 지원 활동은 현재까지 655회로 지원량은 1066톤에 이른다.
살수 작업은 소방차를 동원해 도내 선별진료소 16곳을 대상으로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12시부터 16시 사이 3차례씩 진행되고 있다.
측정 결과 실제 살수 작업을 통해 선별진료소 천막 내부온도는 약 6.8℃(살수 전 35.3℃ → 살수 후 28.5℃), 외부바닥 표면온도는 약 14℃(살수 전 51.8℃ → 살수 후 37.8℃) 가량 낮아지는 효과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천안시청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재난회복버스를 지원해 의료진과 방역 인력이 잠시나마 편히 쉴 수 있도록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재난회복버스는 프리미엄 좌석을 갖추고 시원한 냉방과 함께 얼음물, 음료수 등이 제공되며 그동안 200여 명의 의료진과 방역 인력이 차량을 이용했다.
낮 최고 기온이 35.7℃로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지난 6일 공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주민은 소방차 살수 지원 광경을 목격하고 “폭염에 화마와 싸우기도 힘들 텐데 소방관들이 좋은 일을 한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살수 작업에 참여한 공주소방서 웅진119안전센터 송낙승 소방사는 “7월 28일 신규 임용되어 소방 활동 경험이 적다” 면서도 “살수 지원 활동을 통해 도민들이 잠시라도 더위를 피하는 모습을 보며 소방관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도민들과 방역 요원들을 위해 선별진료소 살수 지원 활동을 8월 말까지 계속할 계획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서 연장 활동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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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