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지난해 합병 이후 첫 회사채 발행에서 흥행을 거두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기존 사업과 미래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AA-급 신용도를 갖추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는 평가다.
동원산업(지주부문 대표이사 박문서)은 총 2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회사채는 3년물 1500억원과 5년물 12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조달 자금은 기존 회사채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동원산업의 이번 회사채 흥행 요인으로는 △우량한 신용 △기존 주력 사업의 시장 지배력 △미래 신사업의 성장 잠재력 등이 꼽힌다. 동원산업은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책정하는 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1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애초 목표액의 4배가 넘는 6450억원이 몰리며 회사채 발행 규모는 종전 1500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증액됐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졌다. 경기 부진과 금리 변동성이 큰 불리한 시장 상황에서도 3년물은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 평가 금리) 대비 -1bp(1bp=0.01%) 낮은 4.345%, 5년물은 -2bp 낮아진 4.531%로 확정됐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사업형 지주사가 된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가 대폭 확장됐다. 지난해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수준인 9조원을 돌파했고 육상 연어 양식, 스마트 항만 하역,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동원산업은 합병 이후 확장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익 창출력이 강화되며 사업적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력 사업 영역에서 선도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원그룹의 종합 패키징 및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인 동원시스템즈도 4월 회사채 모집에서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투자 수요가 몰리며 총 1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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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