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더블유바이텍과 바이애틱이 중화항체 검사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한 중화항체 진단키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실제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겼는지 여부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검사키트다.
중화항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면역 세포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체의 중요 방어 도구 중 하나다. 따라서 중화항체의 생성 정도는 바이러스의 침입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막 구축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두 회사의 협업으로 개발한 이번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지더블유바이텍의 항체 개발 기술력과 암 진단키트를 성공시킨 경험으로 축적된 바이애틱의 독보적 항체 정량화 기술, 또한 인공지능(AI)으로 빠르고 정확도 높은 진단 기술이 접목됐다. 또한 백신에 의해 형성된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에 대한 항체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인체에서 스스로 만들어진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nucleocapsid protein) 항체도 측정할 수 있어 항체 형성의 원인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타사 검사키트와 크게 다른 점이다. 감염에 의한 항체와 백신 접종에 의한 항체를 구분할 수 없었던 기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뛰어넘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에 따르면 10월까지는 전 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게 될 계획으로 고령층의 90%, 성인의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에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0~12월에는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진행하는 방안 역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누적 2862만명, 접종률 55.8%를 기록하며 인구 절반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전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도 머지않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백신의 종류뿐만 아니라 개인별 중화항체 생성률이 차이가 나는 만큼 백신 접종 후 자기 몸에 중화항체가 실제로 어느 정도 생성됐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항체가 유지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개인의 요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는 백신 수급의 여유가 생기고 3차 부스터 샷의 필요성으로 추가 접종에 대한 장려 정책이 수립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백신 접종 후 고열과 몸살로 수일 동안 일상생활이나 근로활동에 지장을 받거나 낮은 확률이지만 각종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부스터 샷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접종 후 중화항체 형성의 객관적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간단히 수집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자기 몸 상태를 확인하려는 자발적 항체 검사자가 필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런 수요에 맞춘 대비가 필요하다.
지더블유바이텍과 바이애틱 양사는 이런 부분에 있어 선제적으로 우리나라와 해외 시장을 공략해 지속적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의 적절한 백신 접종 시기 조율 등의 새로운 개인 맞춤형 예방 접종 문화가 확립될 경우를 미리 대비, 중화항체 정량 키트를 집에서 개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빠르고 저렴한 포터블 정략 측정기도 동시에 개발 진행 하고 있다.
지더블유바이텍 및 바이애틱 담당자는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약 52억 도즈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돼 세계 인구의 39.6%가 적어도 1회 이상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중화항체 키트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률이 올라서게 되면 10조원 이상의 시장이 항원 검사키트에서 중화항체 진단키트로 옮겨지게 되는만큼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추가로 이번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시제품이 완료됐으며 강원대학교와 MOU를 체결해 임상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미국 FDA에서 인증하는 cGMP 수준의 GMP 제조시설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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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