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함께 추석 연휴기간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추석 연휴기간에는 요양병원·시설의 방문 면회가 가능해진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일 추석 연휴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추석특별방역대책을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 4단계, 가정 내 모임만 8인 허용
추석 연휴에 4단계 지역의 가정 내 가족 모임은 3단계 사적모임 기준을 적용해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최대 8인까지 모임을 허용한다. 1차 접종자, 미접종자는 4인까지 포함하며,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는 경우 8인까지 가정 내 가족 모임이 가능하다.
적용 기간은 추석 연휴를 포함한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간 적용한다. 적용 범위는 4단계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은 적용되지 않고, 가정 내 모임으로만 국한된다.
고향 방문 전 예방접종 및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 방문을 취소·연기하며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자제하는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아울러 고향 이동 시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하고 휴게소 체류 시간은 최소화하며, 고향에 짧게 머무르고 모임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히 60세 이상 부모님께서 예방접종을 아직 완료하지 않은 가정은 부모님의 안전을 고려해서 방문하지 않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 철도 승차권, 창측 좌석만 판매
지난달 31일부터 추석연휴 기간의 KTX 승차권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승차권은 추가 판매하지 않고 창가쪽 좌석만 판매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도 정상 징수되며, 연안여객선에 대한 승선인원은 정원의 50%로 운영한다. 철도역(50개 역)에서는 탑승 전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하는 한편, 기차 예매 시 비대면으로 예매가 진행된다.
휴게소는 실내 취식을 금지하고 열화상 카메라, 혼잡안내 등을 통해 이용자의 밀집을 방지하고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고속도로는 혼잡도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량 분산을 추진한다.
◆ 2주간 요양병원·시설 방문 면회 허용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13~26일 2주간의 추석 연휴기간에는 요양병원·시설의 방문 면회를 허용하고,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 입원환자, 면회객 모두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 접촉 면회가 허용되며, 그 외의 경우에는 비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요양병원·시설의 종사자에 대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주기적으로 하고 매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필요 시 현장점검)하는 한편,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는 경우 ‘긴급현장대응팀’을 파견하는 등 감염 전파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성묘는 가급적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온라인 추모·성묘서비스 등 이용을 지원한다. 실내 봉안시설은 방문객 1일 총량제와 사전예약제를 통해 운영되며, 제례시설과 휴게실은 폐쇄된다.
또한 벌초는 가급적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권고하고 벌초 시 2m 거리두기, 혼잡시간 피할 것을 권했다.
아울러 전통시장, 백화점 등 추석 명절에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통매장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전통시장에는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특별 방역점검을 한다.
안심콜 활용 등 출입자 명부 관리를 권고하고, 비대면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특별 판매점을 개최한다. 백화점, 마트 등에 대해서는 3단계부터 300㎡ 이상의 준대규모점포(SSM)의 출입자 명부 관리를 권고하고, 집객행사 및 시음 시식 금지 등을 실시한다.
이밖에 정부는 음식점, 카페, 유통매장(전통시장, 백화점 등), 감염 취약사업장(콜센터, 유통물류센터, 방문판매시설 등), 외국인 밀집시설, 노숙인시설, 요양병원·시설 등에 대한 시설별 부처 책임제, 지자체 특별점검을 통해 고위험시설의 방역 준비 상황 및 이행상황 등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또한 질병관리청 콜센터(1399)와 방역 대응 비상 조직·인력 운영을 통해 대국민 상담 및 현장 방역을 강화한다. 자가격리·해외입국 절차, 예방접종 이상반응 등 질병관리청 콜센터를 통해 24시간 대국민 상담안내에 나선다. 비상 방역대응, 필수인력 순환근무, 의심환자·접촉자 관리 역시 현장에서 방역을 강화한다.
중대본은 “추석 연휴 기간에 선별진료소, 감염병 전담병원 등 진료체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한다”며 “전국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의 차질 없는 운영과 위치, 운영시간 정보를 안내하는 등 신속 진단검사체계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의료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코로나19 치료병원, 생활치료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하며, 문 여는 의료기관·약국에 대한 안내 서비스(응급의료정보제공 앱 등)를 제공한다.
해외입국자,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도 역시 계속한다. 입국여객 전용 교통편과 임시생활 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자가격리자 24시간 모니터링 관리 및 긴급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중대본은 “이번 추석에는 백신 접종완료 또는 진단검사 후 최소인원(소규모)으로 고향을 방문해 달라”고 당부하며 귀가 후에는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하고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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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