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에도 영유아 예방접종률 높아...1~2세 90% 이상

  • 박현아
  • 발행 2023-07-27 18:29
6세 완전접종률 지속증가...6종 백신 평균접종률, 외국보다 2~10%p 높아
지역별로 다소 차이...울산, 세종 등이 전 연령에 걸쳐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코로나19 유행에도 영유아의 결핵, 홍역, 소아마비 등의 예방접종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2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을 공표하며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미국, 호주, 영국 등 선진국보다 2~10%p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 국내 연령별 완전접종률 중 1세(2021년생, 6종 백신, 16회) 96.1%, 2세(2020년생, 8종 백신, 21회) 93.5%, 등 1~2세는 모두 90%를 넘었다. 

또한 3세(2019년생, 10종 백신, 25∼26회)는 89.7%였고 6세(2016년생, 10종 백신, 28~30회) 88.6%였는데, 이중 6세의 완전접종률은 2020년 83.5%에서 2021년 86.1%였고 지난해에 다시 증가해 88.6%를 기록했다. 

한편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연령별로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접종한 아동의 비율을 뜻한다. 


▲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3월 8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 위탁의료기관을 찾아 로타바이러스 접종 대상 아이들의 부모들과 대화하고 있다. [출처=질병관리청 페이스북]

이번 통계에서 1~3세 연령별 완전접종률은 코로나19가 유행한 직전 3년(2020~2022) 동안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유행 중에도 기존 접종률을 유지한 것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교육부와 함께 추진하는 초등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이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초등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은 초등학교 입학 후 90일 이내에 4∼6세 추가접종력 완료 여부 확인 후 미접종자에게 접종 독려해 감염병 예방 및 학생 건강 보호하는 사업이다. 


▲ 연도별·연령별 완전접종률(BCG접종은 국가지원 백신(피내용)과 국가지원이 아닌 경피용 백신 접종을 모두 포함). [자료=질병관리청]

질병청은 17개 지자체별로 완전접종률에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주로 울산과 세종에서 전 연령에 걸쳐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구분해 살펴본 지역별 완전접종률은 1세 94.3~97.6%, 2세 92.0~95.5%, 3세 86.7~92.2%, 6세 85.8~91.6% 수준으로 분포하고 있다.

특히 국내 예방접종률을 미국·호주·영국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2세 어린이의 6종 백신 평균접종률은 전체 평균 96.5%로 외국보다 2~10%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별·연령별 완전접종률. [자료=질병관리청]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전세계적으로 예방접종 참여가 낮아질 우려가 있는 가운데서 우리나라는 높은 접종률을 기반으로 어린 아이들의 두터운 면역이 가장 잘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예방접종률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국민 홍보와 교육부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으로 모두 18종의 국가예방접종이 전액 무료로 지원되는데, 지난 3월부터는 20만~30만 원 가량의 로타바이러스 백신 예방접종도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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