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10일 지난주 발표한 방역기준 조정과 관련해 “정부가 백신접종률과 자영업자의 고통 그리고 두 번이나 고향방문을 자제해 주신 국민들의 마음까지 고려해 이번 방역대책을 마련했지만 이것이 결코 방역을 완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에도 이틀 연속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유행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방접종률이 아무리 높아진다고 해도 방역상황이 안정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일상회복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김 총리는 “최근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수도권의 유행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달 휴가철과 마찬가지로 이번 추석 연휴에 다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감염 확산이 발생한다면 4차 유행은 더 길어지고 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수도권의 확산세를 반전시키는 데 정부의 방역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방역당국과 수도권 지자체는 직장이나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대폭 늘리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설에 대한 방역점검 활동에도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각 부처와 전국의 지자체는 남은 한 주 동안 추석 연휴에 대비한 현장의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감염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투입해달라”며 “특히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는 연휴를 맞아 긴 휴식시간을 갖게 될 외국인 근로자 등에 대한 방역대책도 꼼꼼히 챙겨봐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백신 접종률과 관련해서는 “어제까지 전 국민의 62.6%가 1차 접종을 마쳤고,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화요일 70%를 넘어섰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참여하에 ‘추석 전, 국민 70% 1차 접종 완료’라는 정부의 목표는 문제없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는 국민들이 백신에 대한 걱정없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예정된 물량의 차질 없는 도입은 물론 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 등 사후대응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층 속도감 있는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시기를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국민들도 변함없이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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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