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연말까지 전기차 충전기 정보를 통합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국의 전기차 충전기 상태 정보가 30분에서 5분 단위로 제공될 수 있을 전망이다.
환경부는 기존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을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으로 개편하고 환경부 공공급속충전기와 민간충전사업자의 충전기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통합관리 플랫폼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은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발표한 ‘무공해차 충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방안’ 후속조치로 추진하게 됐다.
환경부는 그동안 전기차 충전시설의 정보를 관리하는 저공해차 통합누리집(www.ev.or.kr)을 운영해 전국 충전기 위치, 사용 가능 상태 정보 등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저공해차 통합누리집은 정보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실시간으로 정보가 반영되지 않는 등 한계가 있었다.
환경부는 이번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전국 전기차 충전기의 상태정보, 충전량, 충전사용요금 등 주요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전기차 충전기 통합관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축하는 플랫폼은 환경부가 운영 중인 충전기(5564기) 외 민간에서 운영하는 전국 약 9만 2000기의 충전기의 상태 및 이용정보를 종합하는 통합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지난 8월 국내 25개 민간충전사업자와 영상 간담회를 열어 운영 중인 충전기의 상태정보, 이용정보 등을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받기로 협의한 바 있다.
통합플랫폼이 구축되면 충전기 상태 정보가 30분 단위에서 5분 단위 제공으로 개선되어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충전기 이용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민간충전사업자의 충전기 안내, 예약,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사용되면 전기차 이용자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환경부는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민간사업자의 영업정보를 철저히 보호해 소비자 이용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관련 정보들을 정부 충전기 정책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내년부터는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 수소차 충전소 공정관리 효율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미래차(전기·수소차)를 뒷받침하는 통합시스템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전기·수소차 충전기 관련 정보를 통합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 무공해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겠다”며 “국내 정보통신 기술과 충전기 관련 정보가 결합한다면 무공해차 보급뿐 아니라 충전서비스 산업도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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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