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검사 장비 올해 말까지 43대로 확대...지역별 감시망 구축

  • 박현아
  • 발행 2023-08-30 18:19
민간 검사기관 역량도 활용해 전국 위판장 43곳 유통 전 신속검사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올해 말까지 방사능 검사 장비를 총 43대로 늘리고 향후 72대까지 확대해 지역별로 촘촘한 방사능 감시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박 차관은 수산물 방사능 검사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올해 현재까지 방사능 검사 장비 9대를 신규 배치해 현재 생산단계 수산물 검사 장비 총 38대를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올해 말까지 방사능 장비를 총 43대로 늘리고 향후 72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국무조정실 후쿠시마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 [사진=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박 차관은 “지난 7월 장비 확대에 맞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검사인력도 확충했다”며 “방사능 검사를 위해 신규 인력 18명을 채용했고 7명은 자체적으로 업무를 조정해 검사인력을 56명에서 81명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또 “지난 7월부터는 기존 정부·지자체 검사에 더해 민간 검사기관의 역량을 활용해 전국 43개 위판장 대상으로 유통 전 신속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속 검사는 전일 또는 당일 새벽에 시료를 채취한 후 검사 결과를 최대 2시간 이내에 통보하고 있다. 위판장에서도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수산물을 유통하고 있다고 박 차관은 전했다.

박 차관은 천일염 방사능 검사와 관련, “어제부터 민간전문기관과 함께 모든 염전 837곳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착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염전 837곳 중 국산 천일염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대표 염전 150곳을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나머지 염전 687곳은 민간전문기관이 실시하게 된다.

현재까지 86곳의 109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사기준과 시간은 국내 식품기준과 동일한 1㎏당 100Bq(베크렐)을 적용하고 검사방법 또한 식품기준인 1만 초 검사로 실시된다. 해수부가 운영하는 ‘해양·수산물 방사능 안전정보 누리집’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박 차관은 “천일염 생산이 끝나는 10월까지 전수검사를 마치고 11월부터는 올해 생산 후 창고에 보관 중인 천일염도 검사해 천일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산 천일염 등 수산물 가격 안정과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유통질서 교란 행위 신고센터를 지난 2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해양경찰청, 지자체와 함께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박 차관은 “우리 국민들이 근거 없는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국산 천일염 방사능 검사를 차질없이 시행하고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어 주시고 안전한 국산 천일염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9일까지 추가된 생산·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적합,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통해 시료가 확보된 경남 창원시 소재 양식장 진주담치 1건 조사 결과, 이 또한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실시된 일본산 수입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13건으로,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아울러 일본 치바현 치바항에서 입항한 2척에 대한 방사능 조사 결과,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치바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 등에서 입항한 선박 64척에 대한 선박평형수 방사능 조사 결과,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추가로 조사가 완료된 인천 을왕리·장경리·전북 변산·경북 장사 등 해수욕장 4곳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고,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결과 세슘과 삼중수소 모두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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