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1] SG(Study Group, 연구반) 11에서 자사가 제안한 AI 통합 패키지 ‘AI 풀스택의 구조와 연동 규격’이 ITU-T 국제 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종 승인된 표준은 2021년 12월 SKT가 ITU-T에 제출한 AI 통합 패키지(AI 풀스택·AI Full stack)의 필수 기술 구성요소 및 구조와 연동 방식을 규격화한 것으로, SKT 주도로 진행된 AI 기반 연구결과가 이번에 ITU-T 국제 회원국의 회람을 거쳐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AI 풀스택의 구조와 연동 규격’은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각각의 기술 요소를 연결해 통합 패키지로 표준화한 사례로 표준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각국의 산업,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들로부터 그 독창성이 크게 주목받았다.
SKT는 AI 풀스택의 필수 기술요소를 △AI 프로세서 △AI 메모리 및 스토리지 △AI 학습 및 모델 최적화 △AI 응용 등 4개 주요 모듈로 분류·정의하고, 각 요소간 연동 및 최적화를 위한 아키텍처(구조)와 신호 방식, 메시지 규격과 데이터 종류 등을 표준화해 서로 다른 AI 기술 구성요소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했다.
SKT는 이번에 그동안 쌓아온 AI R&D 역량과 이를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온 노력을 세계 각국 회원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AI 서비스 개발 과정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로 AI 풀스택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T는 앞서 신규 기능을 추가한 반려동물 의료 AI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를 비롯해 AI 헬스케어, AI 반도체, AI 미디어, AI 보안 등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AI 풀스택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를 향후 ‘SKT AI 피라미드 전략’과 연계한 서비스 혁신과 대외 협력을 주도하는 기술적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표준에서 AI 데이터 학습 및 추론 연산을 수행하는 AI 프로세서 기술과 초고속 AI 빅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메모리 및 스토리지 기술은 피라미드 전략 중 AI 인프라와 AIX 구조를 강화하는 데 활용된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 및 시스템과 연동되는 AI 응용 기술, 산업 영역에 맞는 AI 모델을 생성하고 최적화하는 기술은 AI 개인비서(PAA)나 서비스 혁신, 대외 협력 확장 등에 두루 활용해 AI 피라미드 전략의 핵심 기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 R&D 담당은 “이번 국제표준 승인은 SK텔레콤이 그동안 축적해 온 AI 기술 역량과 서비스 노하우가 공신력 있는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를 통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SKT는 AI 및 산업 분야 플레이어들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AI 기술 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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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