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경우 낮은 확진 발생률이 보임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 자문회의를 개최, 최근 코로나19 확진 추세와 학생 연령대 감염 양상 분석을 통해 원활한 교육분야 일상회복 전환을 위한 방역조치사항 발굴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소아청소년의 ‘백신접종·감염내과·예방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아청소년 감염 추세 ▲전체 인구 중 소아청소년 차지 비율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현황 및 접종여부에 따른 감염정도 차이 등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결과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학교 안팎의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방안에 대한 폭넓은 자문이 이뤄졌다.
이날 참석한 최은화 서울대학교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11월 현재 학생 코로나 발생률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최근 4주간(40~43주) 소아청소년 10만 명당 확진자는 99.7명으로 19세 이상 성인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1주일(43주) 내에서도 소아청소년 확진 추세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코로나19 접종률이 높은 고3 학생은 고1·고2와 비교할 때 유의하게 낮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백신으로 인한 효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학교급별 분석의 경우에는 고등학교는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감소 추세인 한편, 중학교는 증가해 중학교 연령대 학생들의 발생률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적으로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올해 학생의 발생건수는 증가했으나 접종률이 높은 고3(96.9% 완료)의 발생률은 현저히 감소해 고3 대상 백신접종의 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도 평가됐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전면등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청소년 대상 백신접종이 학교에서의 감염전파를 줄이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커지는 속에서 우리 학생들과 학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교육부는 질병청과 긴밀히 협의해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3 백신접종 이후의 예방 효과율은 높은 것으로 객관적으로 확인된 반면에, 백신 미접종 청소년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을 초과하고 있어 우리 학생·학부모님이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교육부는 학생·학부모 선택에 필요한 여러 사항을 확인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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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