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 25일 기준으로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출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1년 이래 50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농수산식품은 1990년대 본격적인 수출 이후 2008년 한식 세계화 추진 등으로 한국 음식과 식문화를 전세계에 확산해 왔으며, 2017년부터는 신시장(신남방·신북방 등)을 집중 개척하는 등 수출진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그동안 전 세계 200개국으로 수출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전체 수출이 위기에 직면했던 지난해에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98억 7000만 달러)을 달성한 것에 이어, 올해는 코로나19 지속과 전 세계적인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가 최근 10년(2011~2020년) 동안 최고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1%↑)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수산식품 100억 달러 수출 달성은 농어가·수출업체 등 민간부문과 정부·공공부문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다.
민간에서는 농어가와 수출업체 주도의 수출 조직화를 통해 수출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품질·안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정부는 해외 조직망을 활용한 정보제공 및 비관세장벽 대응, 온라인 시장 판로 개척, 물류 인프라 확충, 유망품목 육성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했다.
1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이끈 품목이 농어가 소득과 직결되는 농수산물과 한국 전통식품인 인삼·김치 등인 점도 의미가 있다.
딸기·포도는 과거에 내수 중심 품목이었지만 수출 적합 품종 개발, 프리미엄 시장 공략 등 노력으로 지난 10년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농가소득 증대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은 6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1위 수출 품목으로, 단일품목 기준 가장 많은 국가(1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또한 굴·넙치·어묵 등 수산식품도 밀키트 등 간편식 형태로 수출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김치와 인삼은 한류 확산과 세계적인 건강식품 관심 증가에 힘입어 미국·일본·신남방 시장을 공략하며 올해 최고 수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100억 달러 수출 달성 성과에 그치지 않고 수출 증가 폭을 계속 높여 나가 농어가 소득 증대 및 수출업계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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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