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1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발표, 교육부와 개발원 누리집에 게재해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코로나19로 취업·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50.7%에서 4.7%p 증가한 55.4%로 나타났다.
◆ 마이스터고 취업률 75%…경북 등 9개 시도 평균보다 높아
2021년 직업계고 졸업자 7만 8994명 중 취업자는 2만 2583명, 진학자 3만 5529명, 입대자 1809명, 제외인정자 86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유형에 따른 취업률은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지난해보다 3.8%p 증가한 75%로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등학교는 지난해보다 4.2%p 증가한 53.4%를 기록했다.
특히 특성화고등학교에 상응한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치한 학과인, 일반고등학교 직업반은 지난해보다 4.3%p 증가한 35.9%로 나타났다.
또 직업계고 졸업자의 학교 소재 지역별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경북(65.1%), 대구(61.8%), 대전(58.9%), 충북 (58.1%), 경남(57.6%), 인천(57.2%), 충남(56.6%), 전남(55.5%), 서울 (55.5%) 등 9개 시도가 전체 취업률 평균(55.4%)보다 높았고, 나머지 8개 시도는 이보다 낮았다.
서울·인천·경기지역인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전년 대비 3.7%p 증가한 53.9%,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지난해보다 5.5%p 증가한 56.5%로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보다 높은 한편,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을 포함하는 광역시는 55.9%, 비광역시는 54.9%로 광역시 취업률이 소폭 높게 나타났다.
근로 지역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도권 소재 기업의 취업자 비중은 55.5%, 비수도권은 44.5%로 집계됐다. 또 학교 소속 시도 내 기업 취업자 비중은 61.9%, 다른 시도에 취업한 비중은 38.1%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종사자 규모별로 취업자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명 미만 1304명 ▲5~30명 미만 7328명 ▲30~300명 미만 8220명 ▲300~1000명 미만 1707명 ▲1000명 이상 3186명으로, 사업장 종사자 수가 30~300명 미만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자, 2차 유지취업률 65%
교육부는 지난 3월,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가운데 지난해 4월 1일 기준 취업자가 약 6개월 후에도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1차 유지취업률을 발표, 이는 77.3%로 집계됐다. 이들의 첫 조사가 이뤄진 시점에서 약 12개월 후 이뤄지는 2차 유지취업률은 65%로 나타났다.
남성 졸업자의 2차 유지취업률은 1차보다 15.5%p 감소한 59.3%, 여성 졸업자의 2차 유지취업률은 1차보다 7.7%p 감소한 73.2%로 여성의 2차 유지취업률이 13.9%p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4%를 차지하는 남성 582명과 4.8%를 차지하는 여성 487명이 대학에 진학했고 남성 취업자 1만 4721명 중 14.8%에 해당하는 2183명이 군 입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2차 유지취업률 조사 시점에서 여성 취업자 전체 수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 유형에 따른 2차 유지취업률을 살펴보면,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가 69.3%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가 64.4%, 일반고 직업반이 59.1%로 집계됐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학교 소재 지역별 2차 유지취업률은 서울(70.5%), 인천(69.2%), 대전(68.4%), 충북(67%), 경기(66.0%) 등 5개 시도가 전체 평균(65.0%)보다 높았으며, 1차 대비 가장 적게 감소한 지역은 충북(6.9%p)으로 나타났다.
◆ 공공데이터베이스 연계 취업률 조사…3차 유지취업률까지 분석
교육부는 취업자 인정 기준을 강화한 지난해 첫 조사에 이어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에 대해서도 고용·건강(직장)보험 등 객관적으로 취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베이스(DB)와 직접 연계해 취업률 조사를 실시·발표했다.
특히 취업 후 18개월 후에 해당하는 3차 유지취업률까지 조사해 취업자의 고용 안정성 등 취업의 질적 측면을 분석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등으로 전반적인 취업·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업교육 및 고졸취업자에 대한 국정과제 관리 ▲2019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 발표 ▲고졸취업 활성화 지원 사업 예산 증액 등 적극적인 취업 지원 정책을 추진, 취업률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올해에도 ▲청년고용 활성화 대책('21년 3월) ▲직업계고 취업지원정책 점검 및 보완방안('21년 7월) ▲청년 특별대책('21년 8월) 등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 지원 과제를 적극 발굴·추진하고 있다.
한편,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학률 증가 추이와 관련해 산업구조 변화와 정보기술(IT) 발달 등으로 고졸 일자리는 축소되고 (전문)대졸 이상 인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더욱 심화된 수준의 직업교육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직업계고 남학생의 경우에는 국방부와 연계한 군특성화고등학교 확대로 졸업 직후 입대자 수가 지난해 23개교 818명에서 올해 35개교 958명으로, 140명 증가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청년들의 불황 체감도 높은 상황이므로 직업계고 취업역량 강화, 산업수요 맞춤형 일자리 발굴, 기업 유인책 제공 확대 등 앞으로도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정책을 뒷받침할 객관적 기초자료로 의미가 큰 취업 통계 조사를 공공데이터베이스 활용 방식으로 전환해 신뢰도·정확도 등을 높여온 만큼, 조사항목 추가 등 정책 추진에 참고가 될 만한 의미 있는 통계정보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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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