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ITU-T에 제출한 ‘AI통합 패키지(AI 풀스택·AI Full stack)’ 표준화안이 신규 과제로 승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자사가 제안한 AI 통합 패키지인 ‘AI 풀스택의 구조와 연동 방식’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SG (Study Group) 11에서 신규 표준화 추진 과제로 채택됐다.
ITU-T는 국제연합(UN) 산하 정보통신기술 국제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표준화 부문으로 현재 190여 회원국의 900여 개 산업·학계·연구기관 소속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SKT는 이번 표준화안에서 ‘AI 풀스택’의 각 구성요소를 △AI 프로세서 △AI 데이터베이스 △AI 모델링 △AI 응용과 API 등 4개 주요 모듈로 분류·정의하고, 각 요소 간 연동을 위한 청사진을 제안했다.
앞으로 SKT는 회원사들과 통합 패키지의 최적화를 위한 아키텍처(구조)와 신호 방식,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을 표준화하게 된다.
지금까지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세부 기술별 표준화는 있었지만, 각각의 기술 요소를 연결하는 하나의 패키지가 표준화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AI 풀스택 표준화 채택은 SKT가 수년간 AI 전 과정을 연구하며 R&D 역량을 축적하고, 요소 기술을 개발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SKT는 AI 전문 반도체인 ‘사피온’부터 AI 자동 모델링 툴인 ‘메타러너’, AI 연산 데이터 저장 및 관리 시스템 ‘라이트닝 DB’와 ‘메타비전’, AI 서비스인 ‘AI 카메라’ 등 AI 전 과정을 연구해왔다.
AI 서비스 개발 과정에 대한 글로벌 표준이 만들어지면, AI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점하는 효과는 물론, 개발사가 다르더라도 구성 요소 간 연동이 가능해져 다양한 조합으로 AI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AI가 관제 인프라와 결합해 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하거나 AI 기반의 의료 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이 도입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빠르게 AI 서비스로 전환돼 우리의 일상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AI & Digital Infra’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를 선언한 SKT는 자사의 주요 AI 서비스를 시작으로 SK 관계사 및 보안·미디어·제조업·의료업 등 주요 분야로 AI 풀스택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또 국내에서도 ICT 표준화 기구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 자사의 비전 AI 기술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표준화를 제안해 10월 채택됐으며, 8일 표준화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TTA에서 공로패를 수상한 바 있다.
이번 AI 풀스택 표준화를 이끄는 ITU-T SG11 Q7 의장인 SKT 이종민 T3K이노베이션 담당은 “SKT는 국내외 AI 생태계의 활성화와 개인 개발자에서부터 중소 상공인, 대기업을 아우르는 저변 확대를 통해 AI가 실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적용돼 일상에 편리함을 가져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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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