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인이동체 기업 매출은 총 6784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39.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 ‘2020년 무인이동체 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 조사 기업의 매출 81%는 드론 분야에 집중됐고 공공부문 매출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 3년간 무인이동체와 관련해 5021억원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조사대상 기업의 무인이동체 종사인력은 2020년 기준 3131명에서 오는 2025년에는 563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인이동체산업 실태조사는 무인이동체 산업 전반의 현황을 파악해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 및 산업육성 전략 수립에 필요한 통계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2016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로 여섯번째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 육상-해상-공중 분야 무인이동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이 결과 무인이동체 총매출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9.2% 성장했으며, 공중 분야가 총매출의 81%를 차지했고 공공부문 매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조사대상 308개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6784억원으로 분야별로는 공중 분야가 5484억원으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고 이어 육상 811억원, 해양 407억원, 임무장비 82억원 순이었다.
특히 전체 매출액 중 66.5%가 정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발생해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았고, 나머지는 민간기업 20%와 기타 13.4%였다.
또한 종사인력은 지난해 기준 3131명으로 오는 2025년에는 563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무인이동체 인력은 주로 공중 분야 76.0%와 R&D 직무 68.1%에 종사하고 있다.
학력별로는 학사 이상이 전체 92.6%로 석·박사 비중은 28.1%였으며, 전공은 전기·전자·IT가 전체 42.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항공우주 전공순이었다.
기업이 신규 채용 때 가장 필요로 하는 직무수행능력에 대해 중복 질의한 결과 기체설계 및 조립 66.9%, 시험평가 54.5%, 탑재SW 50%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해 무인이동체 분야 기업에는 총 1328억원의 투자가 이뤄졌고 이후 2023년까지 5021억원의 투자가 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투자는 기업 자체 1008억원, 정부지원은 320억원이었고 총 투자의 76.4%인 1015억원이 R&D 분야에 집중됐다. 향후 3년 동안 무인이동체 관련 5021억원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기업의 무인이동체 사업 업력은 5년 이하의 기업이 65.9%로 대다수였으며 10년 이상 된 기업은 9.7% 비중에 불과했다.
이주원 과기정통부 융합기술과장은 “정부의 다각적인 정책에 힘입어 높은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 등 정부의 R&D 과제들이 완료되는 2020년대 후반쯤 내실 있는 성장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직 국내 무인이동체 시장이 공공부문 의존도가 높은 바, 민간시장 확대를 위한 각종 서비스 등 사업모델 개발·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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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