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병상 부족 문제와 관련해 현재 1만 5000여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개 더 확보해 총 2만 50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루 1만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병상 확충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등 일부 공공병원을 비워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또 “중환자 치료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 병원에서 300개 이상의 중증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거점전담병원 추가 지정을 통해 3000개의 병상을 더 확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치료센터는 총 2만여개까지 병상을 추가 확충하고 입원 전부터 퇴원까지 각 단계별로 병상 운영을 효율화해 실제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일선 의료기관과 의료인의 적극적인 협력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정부는 코로나 치료병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필요한 보건의료 인력도 차질없이 지원하겠다”며 “군의관과 공보의를 코로나 진료 병원에 우선 배치하고 중환자 전담교육을 마친 간호사들을 즉각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의료인력에 대한 인건비 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며 “중수본은 의료기관별 병상확보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필요시 보완조치를 중대본 차원에서 신속히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방역상황을 살피며 필요할 경우 하루 1만 5000명 규모의 확진자도 감당해 낼 수 있는 정도의 대책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과 관련해서는 “1주 전부터 하루 접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기 시작했고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130만명 넘는 국민들께서 접종에 참여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어제 62%를 넘어섰고 17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접종 예약률이 70%에 육박하고 있다”며 “백신접종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최근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80%에 달하고 중증 예방효과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3차 접종에 참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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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