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방위사업청과 약 500억원 규모의 ‘천궁 다기능레이다(MFR)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천궁(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한국형 사드(K-THAAD)’, ‘한국형 패트리어트(K-Patriot)’다. 중거리 고도로 비행하는 항공기를 요격하며 특히, 천궁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다는 여러 대의 레이다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3차원 위상 배열 레이다가 탑재돼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수많은 적 미사일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다. 현재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까지 탐지·추적할 수 있는 성능 개량된 천궁-II 다기능레이다가 양산 및 공급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6년까지 천궁레이다의 △재고 공급·유지·단종 관리 등 운영 재고 관리 △다기능레이다 현장 정비 및 교육 △군수정보 체계 개발 시스템 최신화 및 성과 지표 관리 △사업 계약·비용·원가 정산·인력 관리 등 전반적인 사업 관리 등을 수행하게 될 계획이다.
특히 현재 전력화된 천궁 레이다 개발 및 양산 경험을 토대로 최적화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후속 군수 지원을 위한 전반적인 환경을 조성해 천궁 체계의 가동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모 한화시스템 구미사업장장은 “한화시스템은 천궁·천궁-II MFR 개발·양산 및 최근 계약을 앞둔 천궁-II UAE 수출까지 최고 성능의 레이다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PBL 사업을 수행해 나가며 천궁 체계 가동률을 향상하고, 국방 예산 절감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2020년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 천궁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센서인 MFR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전력화한 바 있으며, 2023년까지 천궁-II MFR(천궁 MFR 성능 개량형)을 양산 및 공급할 예정이며, UAE에 수출도 앞두고 있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레이다 기술을 바탕으로 ‘장사정포 요격체계’ 개발을 통해 국내 레이다 기술을 한 번 더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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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