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7일(현지시간) 한국과 UAE 간 성공적 보건의료 협력 사례인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UAE 라스 알 카이마 소재)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는 한편, K-의료의 위상을 중동에서 앞장서 높이고 있는 의료진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UAE 정부가 설립한 246병상의 공공병원으로 지난 2014년 UAE 대통령실로부터 위탁을 받아 서울대병원이 전담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의료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 병원 운영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 곳에는 임원 3명, 의사 54명, 간호사 44명, 약무·보건 21명, 사무기술 9명 등 총 131명의 한국 파견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국내 병원의 해외 대형 3차 의료기관 위탁운영 첫 번째 사례로 한국의 의료기술, 진료 프로세스, 의료인력, 병원관리의 우수성을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은 2020년 UAE 의료혁신상에서 ‘가장 혁신적 병원’에 선정됐다.
또한 진료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내 UAE 국민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으며, 교민·기업체 근로자들도 이용할 수 있어 우리 국민이 현지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부는 그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보건의료서비스가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2016년 6월부터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시행하고 있으며 해외 현지 진출 타당성 사전 조사부터 사업계획 수립, 계약 체결, 교육·연수까지 의료기관 대상 전 주기 맞춤형 종합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지원 법률이 제정된 2016년 이후 해외 진출 사례는 전 세계 22개국 125건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69.2%에 이르고 있으며, 위탁운영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기관 직접 개설, 컨설팅, 인력 파견 등 진출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환자 유치도 증가해 2009년 이후 누적 총 288만 명이고, 2019년 한 해에는 세계 각국에서 한국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약 50만 명에 이르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대병원의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파견 의료진 및 직원과 간담회를 갖고 기후와 문화가 다른 타국에서 K-의료 전파에 힘쓰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위탁운영과 같은 우수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의료진과 직원들 뒤에는 항상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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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