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국 도서산간에 무선 통신을 제공하기 위한 필수 설비인 마이크로웨이브의 장애를 인공지능(AI)으로 관제하는 '닥터 마이크로웨이브'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이크로웨이브는 유선으로 직접 연결이 어려운 구간을 무선 전파를 통해 연결하는 통신설비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체 국토의 약 70%가 산지이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의 섬은 3천348개에 달하는 등 원활한 통신을 위해서는 마이크로웨이브 설비가 필수다.
마이크로웨이브 설비에 장애가 발생하면 도서산간 지역의 통신이 두절되는 등 국민 불편이 크다.
KT는 기후나 환경적 변화 등에 따라 마이크로웨이브 설비가 항상 정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실시간 관제 및 장애 해결 조치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마이크로웨이브 설비 장애 감지에 40분이 걸렸지만 '닥터 마이크로웨이브' 도입 후에는 1분으로 대폭 단축돼 도서 산간지역에 더욱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닥터 마이크로웨이브는 도서산간 지역의 기후적·지형적 특성 및 네트워크 장비의 경보·성능 정보 등을 AI모델에 복합적으로 학습시켜 24시간 장애를 감시하고 장애 발생 위치와 원인 파악도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 운영 및 장애 조치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장애 유형별 최적의 복구 방안을 실시간으로 추천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여기에 기계 학습에 기반을 둔 자동 학습데이터 생성 기술과 AI 모델 업데이트 기능 등도 추가해 장애 원인 분석 정확도를 지속해서 높일 수 있다.
KT는 앞으로 닥터 마이크로웨이브를 더욱 고도화해 네트워크 이상징후 예측 및 AI기반 시설점검 자동화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T 융합기술원 이종식 인프라DX연구소장은 "AI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 전국 도서산간 지역 고객께 더욱 안정적인 고품질의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보편적 서비스의 DX(디지털전환)을 통해 지역 간 통신 서비스 품질 격차를 최소화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의 사회적 책임과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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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