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 조류생태과학관은 최근 왕송호수 일대에서 생태환경 모니터링 활동 중 환경부의 멸종 위기 2급 생물로 지정돼 관리 중인 큰기러기(Anser fabalis) 다수 개체를 포착했다.
큰기러기는 유럽 북부에서 시베리아 동북부까지 툰드라와 타이가 지역에서 번식하고 중국, 한국 등 중위도 지역에서 월동하는 겨울 철새로 검은색 부리에 주황색 띠를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며 주로 청정한 호수 일대에서 초본류 또는 열매를 먹이로 삼는다.
모니터링 활동이 진행된 이 날에도 수많은 새가 화려한 편대 비행을 선보이며 왕송호수를 찾은 쇠오리, 대백로 등 30여종의 겨울 철새들과 함께 멋진 겨울 장관을 만들어 냈다.
조류생태과학관 관계자는 "세계 주요 철새 서식지대가 개발과 오염으로 월동지를 찾는 개체집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왕송호수 일대에 귀한 철새들이 지속해서 찾아오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환경 보존 노력으로 인해 왕송호수의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라며 "많은 분이 왕송호수에서 철새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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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