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혀끝 위의 겨울 "맛난 섬 두미도 삼시세끼"

  • 박현아
  • 발행 2024-02-02 10:14

쨍~하게 추울수록 더 맛이 드는 것들이 있다. 한겨울 추위가 절정에 달할수록 더 생각이 나는 것들이 있다.

논스톱으로 쏟아져 내린 북극 한파로 땅은 얼어붙어도 바다는 아낌없이 제 한 몸 내 주는 제철 생명들로 노다지다.

움츠러든 몸을 펴주는 뜨끈한 국·탕 속 재료를 비롯해 굽고 찌고 볶고 튀겨지며 우리의 혀끝에 와 닿는 진짜 겨울과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뜨거운 사람들을 만나 본다.

혀끝 위의 겨울 5부. 섬의 맛


▲ 맛난 섬 두미도 여행기

남해의 숨겨진 보물, 경상남도 통영 두미도. 61가구 100명도 되지 않는 섬 주민들의 한겨울 끼니를 섬 전문가 윤미숙 작가와 함께 맛보러 간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이곳을 꾸준히 찾았던 반가운 손님, 윤미숙 씨가 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섬 할매가 차려준 아침 밥상. 도다리찜, 돌미역 굴국이 올라간 밥상으로 몸도 마음도 사르르 녹았다.

한 끼 든든하게 먹었으면 이제 움직일 차례! 쨍한 바람을 이겨내고 나선 바다에서는 물메기, 대구, 아귀가 윤미숙 씨를 반긴다.



아울러, 정겨운 노랫가락과 함께 떠난 곳은 두미도 둘레길. 마을 조합 사무장 한호수 씨와 함께한 둘레길 산책에서 우연히 마주친 겨울 섬의 절경을 함께 즐겨 본다.

둘레길 산책 후, 마을 공동 텃밭에서 캔 냉이와 배추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차려 먹는 두미도 겨울 바다 저녁 밥상까지 대접받으며 섬에서의 추억을 회상해 본다.

다음 날, 아침부터 북적이는 두미도 선착장. 이날은 바로 한 달에 여섯 번만 열리는삼천포 오일장이 서는 날. 삼천포 오일장은 두미도 주민들에게 동네 슈퍼, 마트와 같은 존재라고! 두미도 할매와 함께 둘러 본 오일장 구경엔 어떤 맛이 숨겨져 있을까?

무엇을 먹느냐보다 누구와 먹느냐가 더 중요한 두미도 삼시세끼를 함께 맛본다.

EBS1 한국기행 [ 혀끝 위의 겨울 5부. 섬의 맛 ] 편은 오늘(2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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