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 발표
농작업 전 과정 기계화·로봇 개발 확대...바이오 융복합 혁신 기술 개발
또 식량자급률 제고 등 농업 분야 공공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스마트농업 확산과 바이오 융복합 혁신 기술 개발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충한다.
농진청은 20일 과학기술의 융합·혁신·협업으로 활기찬 농업·농촌을 실현하기 위한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농업 분야 공공 R&D 강화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농촌 활력화 및 국제기술 협력을 중점 추진하고, 융복합 협업 활성화와 도전적 연구 환경 조성 등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농산업 현장 애로 해소
농진청은 먼저, 농촌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계화가 미흡한 밭 농업을 중심으로 농작업의 전 과정을 기계화하고, 자율주행 농업로봇 개발을 확대하기로 했다.
과수원에 특화된 자율주행 로봇 상용화를 지원하고, 로봇팔 제어 기술 연구 및 국산 로봇 착유기의 농가보급을 13개 농가에 14대로 확대한다.
또 기후변화 등으로 야기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찰·방제 체계를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 방식으로 개선하고 관련 연구와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예찰단의 병해충 예찰 대상을 벼 한 작물에서 배, 복숭아, 고추 등을 추가해 11개로 확대하고 스마트폰 사진으로 병해충 진단이 가능한 인공지능 병해충 영상진단 앱을 보급한다.
농진청은 또한, 디지털영상 기반 작황 분석을 통한 쌀 생산량 예측 및 저장·유통 기술로 수급 안정을 지원하고, 농가경영 안정을 위한 기술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생육과 수량을 자동 계측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영상과 센싱 기반의 벼 디지털 작황관제시스템을 확대 구축한다.
시설하우스 운영비 절감을 위한 신기술 시범 보급을 26곳에 추진하고, 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산 조사료의 대량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한다.
◆ 농업 분야 공공 연구개발(R&D) 강화
농진청은 먼저, 저장·재배 안정성이 향상된 가루쌀 신품종 육성과 재배 기술을 확립하고, 용도별 맞춤형 고품질 밀 품종 및 논 재배에 적합한 콩 품종을 육성하기로 했다.
‘바로미2’ 품종의 수발아(이삭에 싹이 트는 것) 현상을 개선한 전주695호의 지역 적응 시험을 추진하고, 조기경보 기능을 탑재한 수발아 발생 예측 시스템을 개발한다.
라면·국수·고추장 등 밀가루를 대체하는 가루쌀 활용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민간 협의체와 협업해 저장·가공 이용 기술 및 정보를 확산한다.
농진청은 이어서, 신농업 기후변화 대응체계 구축 2단계 사업 추진으로 이상기상 등 기후변화 대응과 온실가스 감축 개발 기술의 실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영농부산물 소각금지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과 산불 예방을 위해 전국적으로 마을별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사업을 139곳에 새롭게 추진한다.
농진청은 또한, 분야별 친환경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안전한 농약·비료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을 위한 기반 연구를 확대한다.
가축분뇨의 고체연료, 바이오차 등 산업적 이용을 확대한다.
반려동물 산업화 지원을 위해 원료사료의 영양성분 DB를 구축하고, 가축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동물실험 대체 시험법 개발을 추진한다.
◆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농진청은 먼저, 시설·노지·축산 등 분야별 핵심기술을 실용화하고, 정보(데이터) 수집·활용과 인력양성을 위한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기반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보(데이터)·인공지능 기반 스마트농업 모델의 실용화와 산업화를 촉진해 주산 작목 중심의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지구를 2026년까지 9개조성한다.
올해에는 정보(데이터) 수집 등 기반을 갖추고, 향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로봇 기술과 예측·분석 기술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농업 연구개발(R&D) 정보(데이터) 플랫폼 활용을 지방농촌진흥기관으로 확대하고, 농업과학기술정보플랫폼(ASTIS) 대국민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해 농산물 안전, 가축분뇨 등의 분석자료와 농산물종합가공 등 정보를 제공한다.
농진청은 이어서, 유전자원의 확보·관리와 이용 증대, 디지털 육종 등 생명공학 핵심 분야 연구 역량을 확보해 친환경 생명공학(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 재난 상황에 대비해 유전자원 4만 점을 중복보존한다.
농생명 빅데이터를 확충하고 농생명슈퍼컴퓨팅센터를 활용해 디지털 육종 역량을 향상한다.
농진청은 또한, 농산물, 농식품 부산물의 고부가가치 자원화를 위한 업사이클링, 기능성 소재화 기술 개발·보급 등 첨단 식품 기술(푸드테크) 산업화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 농촌 활력화·국제기술 협력
농진청은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특화작목 육성과 청년 농업인의 영농 정착을 위한 기술적 지원 등 농촌의 자생력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선발·지원하는 영농 정착 대상자 2000명에게 기초기술교육과 전문 상담(컨설팅)을 제공한다.
신기술 시범사업에 청년농업인 참여를 41종 83곳으로 확대하고, 판촉(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어서, 가치 있는 공간으로서의 농촌 재생과 농업인 안전,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등 관련 정책을 과학적·기술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농촌 재생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농촌 생활공간 자료(데이터)를 구축하고 12월부터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치유농업사 자격제도도 개선한다. 2차 시험방식을 간소화하고, 1급 치유농업사 응시 자격은 기존 2급 경력 조건을 3년으로 완화한다.
농진청은 또한, 한국 농업기술 확산을 통해 국제사회의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혁신 기술을 적용해 농식품 수출 증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의 ‘케이(K)-라이스벨트’ 사업과 연계해 ‘아프리카 벼 우량종자 생산사업’(라이스피아)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해외시장 진출용 고부가 종자·소재 사업화를 위해 한·우루과이 협력연구실을 현지에 운영한다.
고급(프리미엄) 농산물 수출 유망단지를 딸기, 포도, 복숭아 등 5곳을 대상으로 품질관리와 상품화 기술을 지원한다.
조재호 농진청장은 “올해 농업과학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유관 부처·산업체·대학 등과의 적극적인 협업 및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농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 확충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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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