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8일 “18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현재 전주 대비 1.7배 정도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정 본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된 2월에는 18세 이하의 확진자가 약 52만여 명 정도로 급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위중증환자는 20명, 사망자는 2명으로 아직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위중증·사망을 예방하고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허가에 따라 3월 중으로 접종계획을 마련하고, 소아 환자의 재택치료 역량을 확충하며 응급 대비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월 4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7배 증가한 3만 6298명으로, 전주대비 증가규모는 청·장년 및 고령층과 비슷하나 10만명당 발생률은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또한 입원환자수는 1월 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0~3세 연령에서 약 2배 증가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화 된 2월에는 18세 이하 확진자는 52만여명으로 급증했으나 위중증 환자는 20명, 사망자는 2명 보고됐다.
이에 정 본부장은 “3월 2일부터는 새학기 적응 주간을 운영하고, 학교별로 대응체계를 가동하겠다”면서 “신속항원검사 도구를 지원하고, 현장이동형 PCR 검사소를 설치·운영하며 긴급대응팀을 편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21일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허가에 따라 해외 동향과 접종 안정성·효과성 등을 종합 검토해 3월 중 접종계획을 마련하는 동시에 소아환자 재택치료 역량 확충 및 응급 대비 방안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한 방안으로는 소아 환자 대응 가이드라인 제작 배포, 소아 환자 관리를 위한 거점 소아의료기관 지정, 소아 전문응급센터 8개 구축 및 소아 상담센터 보강, 119 핫라인 설치 등이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번 주부터 학교 개학을 하게 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시다”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증상이 있을 때는 신속항원검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호흡기질환이나 당뇨, 고도비만 등 위험요인이 있는 아이들은 예방접종을 챙겨주시고,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의료기관의 진료와 검사를 신속하게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유행을 극복하고 새로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도 방역과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서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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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