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에 글로벌 캐릭터 ‘스누피’의 공식 스토어 ‘스누피 플레이스’를 오픈했다. 국내 유통 시설 내 스누피 정규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강남점 10층에 문을 연 스누피 플레이스는 132m2(약 40평) 규모로, 음료와 케이크, 쿠키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판매하는 베이커리 카페와 피너츠 만화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매장으로 구성됐다.
스누피는 1950년 미국 신문 네 컷 만화 ‘피너츠’에 등장한 비글 강아지 캐릭터다. 피너츠 만화는 작가 찰스 슐츠가 세상을 떠난 2000년까지 50년간 연재됐고, 단순하고 귀여운 그림체와 위로와 웃음을 주는 메시지로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다.
스누피 플레이스는 펜으로 그린 네 컷 만화를 오프라인으로 옮겨 놓은 듯한 독특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굿즈 매장에선 강남점만의 단독 상품을 만나볼 수 있고, 스누피 만화 프레임으로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부스도 있어 강남점 10층의 새로운 쉼터이자 즐길 거리가 될 전망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카페 돔 텀블러(2만 9000원), 오벌 플레이트·머그 세트(3만 8000원) 등이 있다. 카페 메뉴는 음료 8000원대, 베이커리 메뉴 7000~9000원 등이다. 오픈을 기념해 오는 11월 24일까지 스누피 플레이스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스누피 포토 부스 이용권을 증정한다(카페·굿즈 매장 합산 가능).
신세계백화점은 작년 12월부터 이달까지 강남점, 본점, 대전신세계 Art&Science 등에서 피너츠 팝업스토어를 열고 연말 홀리데이나 봄철 아웃도어 등 시즌에 어울리는 캐릭터 상품을 소개해왔다. 신세계가 팝업스토어에 그치지 않고 정규 매장까지 오픈한 것은, 그간 팝업을 통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누피 캐릭터의 장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통상 캐릭터 팝업스토어는 MZ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집객을 노리는 경우가 많고, 실제 2024년 신세계백화점 기준 30대 이하 고객 비중이 55%로 과반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스누피 팝업스토어는 캐릭터를 가장 많이 즐기는 10~30대(40%)는 물론 40대 키덜트 고객(31%), 스누피에 추억이 있거나 자녀·조카 등에게 캐릭터 상품을 선물하려는 50대 이상 고객(29%)까지 두루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정훈철 MD전략담당은 “수도권 최초이자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사랑하는 스누피의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며 “세대를 뛰어넘는 위로와 유머를 주는 스누피처럼 편안한 휴식과 새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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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