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안전 알림’부터 ‘건물내 출입관리시스템’까지 연계한 협력 추진
전기차 서비스 전문 기업 피엠그로우가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과 업무협약을 맺고 체계적인 전기차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운영을 위해 협력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전기차 포비아’라는 말이 유행하는 등 소비자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환경친화적 효익을 고려할 때 기후위기에 대처하려면 전기차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상황에서 전기차의 배터리 안전관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피엠그로우는 자동차연구원이 운행하는 전기차에 안전 알림 서비스인 ‘와트세이프(WattSafe)’와 건물 주차 관리 서비스인 ‘세이프패스(SafePass)’를 연구원의 주차장 출입 시설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나 공공건물 등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으로는 전기차 주차장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겨 설치하거나, 배터리 충전수준을 80% 이하로 제한하거나,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질식소화포를 비치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예방 대책이라고 볼 수 없다. 이번 피엠그로우와 한자연의 협력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방지 방면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와트세이프’ 단말기를 장착하고 전기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는 실시간으로 본인의 휴대폰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점검할 수 있고, 이상징후가 발견되면 알람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안내받을 수 있다. ‘세이프패스’는 주차장에 ‘와트세이프’를 장착한 전기차가 진입하려고 할 때, 실시간으로 차량의 실시간 데이터서버에서 차량 안전등급을 조회해 안전, 주의, 경고, 심각 등의 상태를 판별하고, 출입 허용 여부, 충전 가능 수준 등을 판단해 관제시스템을 통해 그에 맞는 안내 서비스 제공을 수행하는 전기차 통합안전 관리 시스템이다.
아파트나 주차장의 관제시스템 관리자는 와트세이프를 통해 △온도 △과전압 및 저전압 △주행상태 정보 등 다양한 항목의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됨으로써 완성차 업체가 제공하는 단편적인 배터리 정보 서비스와는 달리 선제적인 위험관리와 배터리 사고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 특정 회사의 전기차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산 및 수입산 차종을 가리지 않고 와트세이프에 가입한 차량은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피엠그로우는 주차장 통합 관제시스템과 세이프패스를 연동해 출입 통제용 차단기 장치뿐만 아니라 충전기까지 확대 연계함으로써 충전 허용량도 자동 제어하고 완충 시 전원 공급을 차단해 전기차 충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도 예방하는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전기차 안전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고 전기차 이용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형태의 산학연 또는 대표 기관 간의 전기차 안전관리 분야의 사업 협력이 이어져, 안심하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전기차 배터리 사고는 2~3주 전부터 이상징후가 미리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데이터 감시를 통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며 “전기차 서비스 1등 기업과 국내 최고의 자동차 연구기관이 손을 잡고, 안심하고 전기차를 탈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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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