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규모는 작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농업경영체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강소농 육성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에 올해 전국 4,000여 중‧소규모 가족농이 참여한다.
농촌진흥청은 ‘2022년 강소농 육성 지원사업’이 전국 도(道) 농업기술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 153개소에서 4,012농가를 대상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소농 육성 프로그램은 기초 ‧ 전문 ‧ 최고과정으로 나눠 단계별로 진행된다.
기초과정은 신규로 참여한 가족농을 대상으로 경영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최신 농업기술 도입, 경영기록장 작성, 세무, 농식품 인증관리, 상표출원 교육을 진행한다.
전문과정은 기초과정을 이수한 강소농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 모형(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목표로 농장 경영환경 분석, 비즈니스 모델 적용, 단기 및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소비경향을 반영한 판촉(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짜여있다.
최고과정은 지역 지도자 육성을 목표로 전문 과정 수료자 중 우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올해 처음 강소농 육성 지원사업에 참여한 박동섭 씨(경기 포천)는 “농작물 생산에 대한 기본적 기술은 있지만, 농장 경영관리와 농작물 유통 ‧ 판매에 어려움이 많았다.”라며 “농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농업경영체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문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최미아 씨(전북 남원)는 “지난해 기초과정을 들으며 경영개선에 노력한 덕분에 농가소득이 약 20% 증대됐다.”라며 “올해는 새롭게 온라인마케팅을 시작하는 만큼 지속적 ‧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본보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1년부터 강소농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1만5,000여 농가에서 시작해 지난해까지 육성한 전국의 강소농 수는 8만7,000여 농가에 이른다. 지난 10년 사이 5.8배가량 늘어났다.
특히 2019~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 사업에 참여한 농업경영체의 경영 역량은 평균 23%가량 향상됐다. 농가소득도 평균 10.3% 정도 증대됐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조은희 과장은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농가 수는 103만 5,000 호이며, 호당 경지면적은 1.51헥타르로 작은 면적에서 다양한 작목을 재배하는 형태의 농업구조다.”라며 “규모의 한계를 넘어 작은 영농 규모에서도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전문지도(컨설팅)를 추진해 중소규모 가족농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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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