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하준이 ‘WATCHER(왓쳐)’에서 ‘오상도’역으로 출연,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이하 ‘왓쳐’)에서는 비리수사팀이 오상도(유하준)가 숨긴 무일 그룹의 뇌물 장부 수사에 돌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오상도는 교도소에 있는 김영군(서강준)의 아버지 김재명(안길강)과 같은 방을 쓰는 재소자이자 무일 그룹 정한욱(정순원)의 집 금고를 턴 재벌 금고털이범이다.
김재명은 김영군에게 무일 그룹 뇌물 장부 사건을 제보하며 이에 대한 조사를 부탁했다. 사실 오상도가 정한욱의 뇌물장부를 훔쳤다는 이유로 교도소 안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내의 행방까지 알 수 없게 되어 깊이 고민하고 있었던 것. 사건 해결을 위해 협조한 김영군과 도치광(한석규) 덕에 무사히 교도소를 빠져나온 오상도는 아내가 결국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도주, 정한욱을 습격해 아내가 묻힌 장소를 알아냈다.
이어 묻혀 있던 아내의 시신을 발견한 오상도는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한욱에 대한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그를 향해 총을 쏘려는 그때, 오상도는 도치광의 총에 가슴을 맞아 쓰러지고 김영군의 품에 안겨 울컥 피를 흘리면서도 “형사님…”이라며 여운을 남긴 채 숨을 거둬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유하준은 짧지만 강렬한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강준과 날선 대치로 긴장감을 끌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아내의 시체를 끌어안고 오열하다가도 아내를 죽인 범인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에서는 보는 이들의 애수를 자아내는 완벽한 몰입으로 캐릭터의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해냈다.
이처럼 잠깐의 등장만으로도 ‘오상도’라는 캐릭터를 심도있게 풀어낸 유하준은 2003년 영화 ‘써클’로 데뷔해 드라마 ‘다섯 개의 별’, ‘그저 바라보다가’, ‘공주의 남자’, ‘대풍수’,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등 작품마다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왓쳐’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선보인 유하준은 영화 ‘오케이! 마담’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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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