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 장악하며 판 커지는 K-브랜드 수출 산업, 그 뒤 1등 공신 (주)한진 미주법인
⊙ 제품력 좋은 중소 K브랜드의 미국 진출돕는 풀필먼트 서비스로 주문부터 배송까지 책임
⊙ LA 풀필먼트 센터 창고 확대, 물류 서비스 과정의 자동화 등 지속 투자의 결실 눈앞
대기업부터 중견기업, 소상공인에 이르기까지 브랜드력을 갖춘 제품들을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추세가 보편화되면서 ㈜한진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된다.
㈜한진은 최근 미국 LA 풀필먼트 센터에 투자를 확대 하고 미국 진출 기업들을 유치하고 차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진의 노삼석 사장과 조현민 사장은 지난 3일 미국 뉴욕으로 출발해 미주법인의 뉴저지 B2B 센터와 시카고 센터 등을 직접 방문했다. 미국 내 ㈜한진의 주요 거점들을 방문해 자사의 물류 인프라를 재 점검했고, 이어 KOTRA 시카고관과 시카고 영사관을 함께 방문해 현지 물류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일정을 가졌다. 미국 내 풀필먼트 사업 투자에 앞서 (주)한진 미국 동부지역 사업의 방향성과 거점별 현안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또한, ㈜한진은 미국과의 시너지를 통한 북미 통합 물류 네트워크 구축 및 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써, 그리고 니어쇼어링(Nearshoring) 트렌드에 따른 물류 수요 증가에 대비해 '24년 내 멕시코법인이 설립될 예정이다. 멕시코법인은 포워딩 및 미국 연계 트럭킹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북미 지역 내 물류 서비스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의 미주법인 LA풀필먼트센터는 향후 적극적이고 완벽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레이아웃 변경 공사를 실시, 전체 캐파(Capa)를 확장하고, 창고의 위치 변경과 보강 공사를 통해 시장 확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 왔던 바 있다.
㈜한진이 미국 시장의 물류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뷰티, 식품 등 한국 소비재 브랜드의 수출 증가에 발맞춰 이들의 물류 서비스를 미국 현지에서 주문부터 배송까지 일괄 처리하는데 한진이 미국 내 쌓아 둔 그간의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에서다.
최근 국내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풀필먼트 서비스는 B2B 산업의 성장뿐 아니라 B2C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기업은 제품을 생산하고 브랜드만 입히면 된다. 물건을 파는 시장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뛰어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진과 같은 물류 전문 업체를 만나면, 소비자들의 주문부터 배송까지 WMS 라는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통하면 전 과정을 파악 할 수 있다.
㈜한진은 이러한 시장 주도권, 특히 미국 내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주도권을 빠르게 장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진은 총 2,980평 규모의 LA풀필먼트센터가 최근 뷰티 등 K-브랜드 상품들로 광활한 창고가 가득 채워져 센터가 풀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의 LA 풀필먼트센터는 미국 전역으로 배송되기 위해 재고를 보관하고 주문서에 따라 피킹/패킹을 한 뒤 포장하고 배송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Delivery) 서비스등의 전과정이 이루어지는 장소다.
외형과 창고의 정비뿐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투자도 대거 이루어졌다. 7,440개가량의 팔레트가 적재되는 LA풀필먼트센터의 빽빽한 랙들 사이로 피킹(Picking)을 위한 자동화 물류 로봇 '로커스(Locus)'가 돌아다니고, 지정된 로케이션(Location)으로 이동해 대기 중인 로커스에 피커(Picker)들이 다가간다. 로커스가 알려주는 특정 위치에 적재된 물건을 피커가 로커스에 실어 보낸다. 물건이 실린 로커스는 곧바로 LA풀필먼트센터의 또 다른 자동화 물류 시스템인 '패킹스테이션(Packing Station)'으로 이동한다. 로커스에게 물건을 건네받은 패커는 작업 과정이 녹화되는 패킹스테이션에서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의 배송을 위해 최종적으로 패킹 및 출고작업이 완료된다.
빠른 미국 시장 파악과 투자는 ㈜한진이 미국 풀필먼트 서비스의 사업성을 미리 검토하여 대응한데 이어 최근 호황을 맞은 미국 시장의 성장세가 맞아떨어져 향후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
특히, 미국 화장품 수출액은 '23년 5억4037만 달러에서 '24년 8억7031만 달러로 61% 증가하는 등 미국 내 한국 제품 호감도의 상승과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시장의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K브랜드들의 활약이 계속되어 한진의 미국 시장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미국 내 농식품 수출액은 23년 6억3천만 달러에서 24년 7억3680만 달러로 17% 증가했다.
미주법인 LA풀필먼트센터의 창고는 최근 유치한 B2C 화주들과 그 물량의 증가로 올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 등 특수기에는 창고 전체 공간의 100%까지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미주법인은 지속적인 풀필먼트 사업 성장과 더불어 전문 풀필먼트 센터로서 진화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삼석 사장과 함께 미국 시장 내 주요 거점들과 LA 풀필먼트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현민 사장은 ㈜한진의 선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중소 K브랜드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 도와 시너지를 강화 해 나가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K브랜드들의 해외 진출 창구의 역할을 도모함과 동시에 신진디자이너, 중소패션업체의 해외 진출을 돕는 '숲(SWOOP)'과 중소 셀러를 위한 원스톱 라스트 마일 서비스 '원클릭 글로벌' 플랫폼의 해외 특송 물량, 취향거래 플랫폼인 '훗타운'의 'THE 빠른' 서비스와도 연계해 물류 서비스뿐 아니라 한진과 K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을 함께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주)한진 관계자는 "선진화된 풀필먼트 서비스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시장과 같이 한국의 중소 브랜드들이 활약하는 시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물류 서비스”라며, “K브랜드뿐 아니라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다양한 기업들이 한진의 종합물류 시스템과 플랫폼들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고, “앞으로도 한진이 보유한 입체적인 물류 인프라와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물류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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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