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노린재는 벼 줄기와 이삭을 빨아먹어 벼농사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논 근처 산기슭에서 어른벌레(성충)로 겨울을 난 뒤 6월 상·중순부터 모내기한 논으로 이동해 10월까지 벼에 상처를 입힌다.
농촌진흥청은 모내기를 마친 논에서는 먹노린재 발생을 미리 살피고, 주의를 기울여 방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먹노린재가 자주 발생하거나 산기슭과 가까운 논둑 주변의 크게 자란 풀이나 잡초와 같은 중간서식처를 제거해 먹노린재 침입을 우선 차단해야 한다.
논둑 가까이에 놓아둔 메워심기용(보식용) 모에도 서식할 수 있으므로 잘 살피고 먹노린재가 발견되면 약제를 뿌린다. 먹노린재 몸에 약액이 묻지 않으면 방제 효과가 매우 떨어지므로 약액이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처리한다.
먹노린재 방제 약제는 현재(2022년 5월) 벼에 54품목이 등록돼 있다. 농약안전정보시스템(http://psis.rda.go.kr)에서 사용 시기와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논에 침입한 암컷 한 마리가 20여 일 동안 평균 30개의 알을 낳고 알에서 깬 어린 벌레들이 또다시 벼를 빨아먹으므로 암컷이 알을 낳기 전인 7월 상순까지 예찰과 방제에 특별히 힘써야 한다.
먹노린재는 과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2000년부터 문제 해충으로 언급되기 시작해 지금은 전남과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거의 모든 벼 재배지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면적을 살펴보면 2017년 약 2.1만 헥타르에서 2020년 약 4.1만 헥타르로 2배가량 늘어났다가 2021년에는 약 0.5만 헥타르로 감소했다.
하지만 비가 적게 내리고 기온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거나 방제에 소홀하면 언제든지 먹노린재 발생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최준열 과장은 “먹노린재는 일 년에 한 세대 발생하는데 논에 정착하는 초기 밀도가 한 해 농사의 피해 규모를 결정한다. 먹노린재의 초기 이동 시기부터 관심을 기울이고 논으로 이동한 어른벌레가 산란하기 전인 7월 상순까지 개체 수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더뉴스프라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