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전기차 충전기용 30kW 파워모듈 UL 인증 획득

  • 박현아
  • 발행 2025-02-26 10:49
후발주자로 단기 원천기술 개발, UL인증 성과…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 교두보 확보
40kW 파워모듈과 480kW 파워뱅크(ESS)도 금년내 개발 양산 예정


아하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 진출 2년 만에 국내 최초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30kW 파워모듈(PSU)이 UL 인증을 획득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제품군이 세계 EV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기차 충전기의 핵심 장비인 파워모듈은 아직도 중국산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속 충전기는 파워 모듈이 원가의 40% 이상일 정도로 고가의 부품인 관계로, 트럼프발 중국과의 관세전쟁을 피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아하의 국산 파워모듈 UL 인증이 주목받고 있다.

아하의 30kW 파워모듈은 다수의 소출력 전력모듈의 조합 방식을 적용해 출력 전압을 직류 300V~1000V까지 넓은 영역의 전압을 유지하고, 최대 100A의 전류를 출력하고, PFC (역률개선)를 적용해 고효율(최대 96%)과 낮은 대기 전력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파워모듈별 주소 자동설정 기술(특허 10-2693013호 보유)을 적용해 장애가 발생한 모듈을 쉽고 빠르게 파악하고, 파워모듈 교체 시 주소를 자동 설정해 오류 방지와 작업시간 단축으로 신속하게 조치 가능한 것이 특장점이다.

아하의 30kW 파워모듈은 지난해에 진행된 환경부의 전기차 급속충전기 파워모듈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과제의 실증테스트 제품에 최종 선정돼 환경부에서 정한 에너지스타 효율, 신뢰성, 안전성 등의 테스트를 통과해 우수한 성능을 검증 받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아하는 2025년 충전시설 보조금 지급사업 사업자 선정 공모에 완속 충전기와 급속 충전기를 동시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아하는 완속충전기·급속충전기·파워모듈 자동검사와 내구성(Aging) 시험 장비를 15억원 이상 투자해 시스템을 구축했고,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40kW 파워모듈과 480kW급 파워뱅크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마곡동 R&D센터 입주로 확보한 김포 본사 공간을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전환, 국내외 업체의 ODM·OEM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최대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기지로 구축해 다수 업체의 위탁 생산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아하는 CES 2024, GITEX 2024, ISE 2025에 전기차 충전기와 파워모듈을 출품해 해외 전기자동차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CPO 관계자들에게 선보여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이번 UL 인증을 계기로 수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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