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청소로봇, ‘인턴 미화원’으로 첫 출근
사람과 로봇, 함께 청소하는 시대
반복은 로봇이, 섬세함은 사람이… 협업 청소 모델 도입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커넥트 현대 청주점이 지난 6월 27일(금) 그랜드 오픈과 동시에 AI 청소로봇 ‘휠리 J40’ 2대를 ‘미화원’ 직책으로 공식 배치했다.
로봇이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며 성과 평가 후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검토하는 이번 구조는 국내 상업시설 최초의 AI 청소로봇 인사제도 도입 사례다.
반복 청소는 로봇이 맡고, 섬세한 공간은 사람이 담당하는 협업형 운영 모델도 함께 적용되며, 청소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으로 주목받고 있다.
◇ 기술 기반의 ‘로봇 인턴제’ 도입… 평가 통해 정규직 전환
AI 청소로봇 ‘휠리 J40’은 1층과 3층 주요 고객 동선을 자율주행하며, 반복 청소를 수행한다. 고감도 센서를 통해 바닥 오염도를 실시간 인식하고, 청소 강도 및 주기를 자동 조정한다.
또한 물 보충, 배수, 걸레 세척 및 건조 등 청소 전 과정이 무인으로 처리돼 야간에도 균일한 품질 유지가 가능하다. 로봇은 정해진 시간표에 따라 근무하고, 모든 청소 결과는 일일 리포팅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화된다.
운영사는 △청소 범위 △청결 유지율 △리포트 정밀도 △협업 효율성 등 10개 항목을 기준으로 정량 평가를 진행하며, 1개월의 인턴 기간 종료 후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사람과 로봇의 협업… ‘대체가 아닌 동료’
사람과 로봇이 맡는 업무는 철저히 분리된다. ‘휠리’는 광역·반복 청소와 야간 무인 시간대 근무를 담당하고, 기존 미화 인력은 화장실·계단·안내 등 정교한 공간 관리에 집중하게 된다.
라이노스 측은 휠리는 단순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반복 업무를 분담해주는 AI 근무 파트너라며, 기존 인력의 부담을 덜면서도 청결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스마트 매장 관리 체계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 시범 운영 결과 기반… 정량 수치로 도입 효과 입증
이번 도입은 라이노스가 동탄 레이크꼬모에서 진행한 시범 운영 결과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2024년 기준 시범 성과는 아래와 같다.
· 연간 운영비 절감: 약 1억800만원
· 청결 유지율 향상: 27%
· 청소 관련 고객 민원 감소: 52%
· 로봇 일일 평균 작동 시간: 7.3시간
이 같은 성과는 기술 안정성과 경제성, 현장 적용성을 입증하며, 커넥트 현대 청주점과 같은 대형 유통시설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 충청권 최초 도입… 청소 자동화 전환의 상징적 출발점
커넥트 현대 청주점은 충청권 복합쇼핑몰 중 최초로 AI 청소로봇을 인사 체계에 편입해 운영하는 사례다.
현대백화점 측은 바닥 청결은 쇼핑몰 고객이 가장 먼저 체감하는 요소라며, AI 청소로봇 도입은 쾌적한 쇼핑 환경 유지와 인력 운영의 효율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 운영 시작일: 2025년 6월 28일
· 도입 수량: 휠리 J40 2대
· 운영 방식: ‘미화원’ 직책 부여 → 1개월 인턴 → 성과 평가 → 정규직 검토
· 도입 효과: 운영비 절감, 야간 품질 확보, 민원 감소, 근무 분업 효율화
· 도입 배경: 레이크꼬모 시범 운영 성과 기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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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