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09년) 당시 조성된 광진교 8번가, 연초 시설 새 단장
- 지난해 방문객 3만 1천여 명 → 올해 상반기 방문객 3만 8천여 명으로 인기몰이
- SNS 영상 등으로 촬영 명소로 주목받으며 세계 각지의 해외 관광객 발길 이어져
- 한강 위 문화가 흐르는 치유의 공간…11월까지 매달 한강 위 색다른 요가 진행
한강을 360도 파노라마 뷰로 볼 수 있는 도심 속 숨겨진 작은 안식처지만 상대적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했던 ‘광진교 8번가’가 잇단 호평과 입소문에 힘입어 관광·전망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9년 한강 르네상스 1.0 프로젝트 당시 한강 다리를 차량이 아닌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광진교 하부 8번째 교각에 조성된 광진교8번가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이색 쉼터이자 열린 문화공간이다.
서울시는 ‘광진교8번가’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올 초 시설 새 단장을 진행했다. 공연 시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던 공연장을 라운지로도 이용할 수 있게 조성해 올해부터 공연장도 상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먼저 단열·방음 기능이 취약했던 천공형 천장을 보수하고 도색했다. 공연장에 1인용‧커플용‧가족용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해 방문객이 편하게 머무르는 라운지로 이용할 수 있게 조성했다.
더불어 전망대 특성에 맞는 시설 개선으로 방문객이 이전보다 아늑한 분위기와 확 트인 개방감 속에서 한강뷰를 만끽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조명·음향기기 설치 등으로 한강의 전망을 아늑한 카페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고, 가벽을 철거해 전망시야를 확대했다.
이러한 시의 노력 속에 광진교8번가는 2022년 7,201명, 2023년 1만 5,369명, 지난해 3만 3,183명으로 매년 두 배 이상 연간 방문객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6월 30일 기준 3만 8,753명으로 이미 상반기 동안 지난해 방문객 수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방문객 2,880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매우 만족 64%, 만족 26%)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SNS 영상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 또한 이어지고 있다. 올해 방문객 중 4,171명은 외국인으로, 유럽‧미국‧중국‧일본‧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서 독특한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광진교8번가를 찾았다.
SNS를 보고 광진교8번가를 방문한 프랑스 관람객은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아주 로맨틱한 공간이어서 다음에는 사랑하는 가족과 같이 오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11월까지 전문 강사의 지도로 초보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요가 트립(YOGA TRIP)’ 특별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여자는 해 질 녘 환상적인 노을과 함께 한강 물결 위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고 특별한 휴식을 누리며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매달 마지막 토요일(8.30./9.27./10.25./11.29.) 18시 30분부터 20시까지 진행되는 ‘요가 트립’은 회 당 총 20명 내외(사전신청자 15명, 현장 신청자 5명)를 신청받는다. 신청은 광진교8번가 누리집(riverview8.co.kr), 현장 포스터,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내년에는 출근하기 전 일출과 함께하는 ‘새벽 요가 프로그램’, 계절·날씨에 상관없이 야간 도심 한가운데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1박 2일 실내 캠핑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한강 위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광진교 8번가는 단순한 한강 다리 하부가 아닌, 이곳을 찾는 누구나 한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라며, “한강의 낮과 밤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든 광진교8번가로 오셔서 한강 위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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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