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한 남도 섬에서 휴가 즐기세요

  • 조한열
  • 발행 2019-08-01 16:18

전라남도는 ‘낭만 가득 남도의 아름다운 섬’을 테마로 보성 장도, 신안 비금·도초도 세 개의 섬을 8월 추천관광지로 소개했다.



보성 장도는 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곳이다. 벌교읍 장암리에서 동남쪽에 위치해 있다. 섬의 형태가 노루처럼 생겨 ‘장도’라 불린다. 조선 태종 때 일본에서 바친 코끼리가 유배왔다는 기록이 있다.

람사르 해안보존습지로 지정된 풍요로운 갯벌이 있어 벌교 꼬막의 약 80%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국가어업유산으로도 지정된 뻘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주민들의 일상을 볼 수 있다. 천연 갯벌을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선정한 ‘2018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의 ‘미지의 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탐방로는 꼬막길, 뻘배길 2개 코스가 있다. 전체 탐방 시 4~5시간이 걸린다.

신안 비금도는 한국 바둑을 이끌고 있는 천재 기사 이세돌이 태어난 곳이다. 이세돌 바둑기념관, 명사십리해수욕장, 하누넘 전망대, 하트해변 등 볼거리가 많다.

이세돌 바둑기념관은 전국의 바둑 동호인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 이세돌 생가와 함께 비금도의 관광명소로 자라잡고 있다. 기념관 뒤편에 대나무 숲으로 이뤄진 망각의 길을 지나면 천혜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있다.

비금도에서 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선왕산의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면 하트 모양의 탁 트인 해변이 펼쳐진다. 연인들을 위한 추천 여행지다. 드라마 ‘봄의 왈츠’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망대 안내판에는 ‘비금도 하트 해변 사랑의 마법’이란 타이틀 아래 전설과 함께 그 의미가 새겨져 있다. 하트 모양의 포토존과 함께 우편함이 있어 연인들이 추억 남기기에 제격이다.



도초도는 비금도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갈 수 있는 곳이다. 두 섬은 1996년 서남문대교로 연결됐다. 신라시대 당나라 사람들이 유심히 바라보니 지형이 자기 나라 수도와 비슷한데 초목이 무성해 도초도(都草島)로 불렀다고 전해진다.

주요 볼거리는 해학적 모양의 3대 석장승과 시목해수욕장이다. 익살스러운 모양의 3대 석장승은 툭 튀어나온 눈에 두툼한 삼각형 코, 윗니와 아랫니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도의 돌하르방 같은 고란리 석장승, 초립 형태의 큰 갓을 쓰고 손에 나뭇가지 모양의 창을 잡은 외남리 석장승, 이와 비슷하지만 모자가 없는 수항리 석장승이다. 마을의 수호신이다.

시목해수욕장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해 있다. 천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다. 바닷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해 피서지로 적합하다. 2.5km에 이르는 백사장이 반달 모양을 하고 있다. 해송숲이 잘 조성된 수림대솔길이 있어 산책하기에 좋고 야외 캠핑장이 잘 마련돼 무료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김명신 전라남도 관광과장은 “무더운 여름에 특별한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섬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전남의 섬을 찾아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블루 투어(Blue Tour) 활성화를 위해 남도의 섬에 특별한 콘텐츠를 입혀 관광자원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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