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처에 디지털 인프라 큰 역할…이제 ‘다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세상’으로
6월 정보문화의 달, 국민참여 이벤트·온라인 토론·콘텐츠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이후 당연한 것들이 소중하게 여겨지고,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온택트(Ontact) 문화로 일상이 바뀌면서 우리 삶에서 디지털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감염 현황, 마스크 배포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잘 갖춰진 우리나라 디지털 인프라의 역할이 컸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교사와 학생이 온라인 수업을 재개하고, 뮤지션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직장인이 화상회의로 업무를 수행하는 이 모든 과정 속에는 디지털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처럼 코로나 이후 변화된 일상을 의미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 관계망 유지를 가능케 한 오늘날의 디지털은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정책브리핑은 6월 제33회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비대면의 한계를 소통으로 극복하는 온택트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디지털 문화가 그동안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본다.
약 30여 년 전으로 돌아간다. 1988년 정부는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매년 6월을 ‘정보문화의 달’로 제정한다.
그 전해인 1987년은 최초 PC통신 천리안이 전국 전화 10만 회선을 돌파하며 디지털을 통해 우리의 일상의 급변할 것을 예고한 시기이기도 하다.
1992년에는 ‘삐삐’라고 불리던 무선호출기가 전국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1997년에는 인터넷 이용자 100만, PC통신 가입자가 300만을 돌파했으며, 같은 해 인터넷을 통해 만난 두 주인공을 다룬 영화 ‘접속(감독 장윤현)’이 종전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에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디지털 기술은 국민들의 전폭적 지지 속에서 발전을 거듭한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서비스를 개시한 이듬해, 1999년 휴대전화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1인 1휴대전화 시대가 열린다.
2009년은 소위 ‘아이폰 쇼크’의 해다. 그간 카폰(1984년), 삐삐(1990년), PCS·씨티폰(1996년) 등으로 이어져 온 이동통신과 인터넷 연결이 결합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한다.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9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러한 전 국민적 디지털 기기의 확산은 기술의 발전과도 연결돼 있다. 우리나라는 1996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2006년 무선 광대역 인터넷 사용 서비스, 2014년 LTE(4세대 이동통신), 2019년 5G(5세대 이동통신)까지 주요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서 이에 따른 건강하고 생산적인 디지털의 활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대한민국 디지털 변천사 ‘www.디지털포용.kr’
숨 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 디지털의 변천사는 ‘온라인 정보문화 갤러리(www.디지털포용.kr)’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온라인 정보문화 갤러리’를 개설했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정보문화의 달’ 주제는 ‘디지털 포용’이다. 눈부신 기술 발전 속에 누구도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는 디지털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
온라인 갤러리에는 30여 년 역사를 담은 <정보문화 역사관> 외에도 시민이 스스로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사회혁신 스토리를 담은 <디지털 사회혁신관>, 스마트폰의 바른 사용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담은 <디지털 바른사용관>, 소외계층 대상 디지털 교육, 접근성 확보 노력을 한 눈에 살펴보는 <정보격차 해소관> 등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디지털 사회의 여러 모습을 담았다. 이 밖에도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되는 다양한 국민참여 이벤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디지털포용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이달 중순부터 매주 화요일 ‘디지털 포용’을 주제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토론을 진행한다.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을 통해 국민 누구나 참여하고 질문할 수 있다.
2020 정보문화의 달,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디지털 포용 꿈꾸다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디지털 기술의 빠른 변화 속에 디지털 포용을 실현하기 위한 관계자 간 다양한 모색의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22일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리는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은 정보문화 유공자 시상과 함께 디지털 포용 기업 얼라이언스 출범 및 간담회를 진행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또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시민들의 혁신을 지원하는 ‘디지털 사회혁신 지원센터 개소식’과 협력 네트워킹 데이도 개최된다.
이 밖에도 장애인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종합역량 교육’, 장애인들이 디지털 기기 활용을 돕기 위해 개발된 ‘보조기기 전시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이달부터 블록코딩에서 프로그래밍 언어, AI 이해까지 40여 종의 교육 강좌를 무료로 공개(kcf.or.kr)해 전 국민이 디지털의 혜택을 누리고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포용에 대한 의미를 더한다. 단,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는 일부 변경될 수 있다.
크리에이터-일반시민-전문가-관계기관, 함께 빛나다
디지털 시대에 누구나 디지털을 활용해 사회현안 해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아동 및 청소년 크리에이터들의 디지털 포용 콘텐츠 공모전이 개최된다.
스마트폰 과의존 극복 스토리, 바른사용 실천사례를 발굴하는 ‘스마트폰 바른사용 공감사례 공모전’도 열린다.
두 공모전 모두 1등(대상) 수상자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며, 공모전 참가 희망자는 전용 이메일(크리에이터공모전 [email protected], 스마트폰 바른사용 공모전 [email protected])에 관련 내용을 제출하면 된다.
디지털의 바른 사용을 지원하는 관계기관도 힘을 모았다. 11개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이 모여 스마트폰 과의존, 게임 과몰입 예방 등을 실천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제작·배포한다.
한편, 제33회 정보문화의 달과 관계된 다양한 연계행사는 홈페이지(www.디지털포용.kr)를 통해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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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