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0 수소모빌리티+쇼’ 참가

  • 조한열
  • 발행 2020-07-01 16:31
국내 최대 수소 모빌리티 전시회서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시스템 응용제품 선보여
국내·외 기업들과 기술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수요처 발굴 등 비즈니스 기회 창출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모빌리티 전시회에 참가해 승·상용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응용제품을 선보이며 미래 수소 모빌리티 리더십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자동차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이하 넵튠)’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수소전기차 넥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UAM-PBV-Hub’ 축소 모형물 등을 선보였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생산, 저장, 운송에서 모빌리티까지 글로벌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수소 모빌리티 전시회다.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 관련 기업들이 전시회와 포럼, 세미나,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최신 수소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고 기업과 고객사, 정부 등이 활발하게 교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정부 및 지자체, 해외 각국 정부, 국내·외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과 기술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연료전지시스템의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 등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미래 수소전기 트럭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넵튠과 함께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상용 부문으로 확장하고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트럭, 버스 등 상용 수소전기차 사업을 본격 전개함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넵튠에 대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넵튠의 디자인은 1930년대 유선형 스타일의 뉴욕 중앙철도 기관차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으며, 물 흐르듯 매끄럽고 둥근 형태의 전면부와 매끈한 일체형 구조가 적용돼 수소전기 트럭에 특화된 독창적인 차체를 구현했다.

현대자동차는 20세기 초 기계·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기관차의 형태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로의 전환과 수소 에너지 모빌리티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넵튠에 담아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의 새로운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선보여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 스택 2기를 결합해 제작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다.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160kW의 최대 출력을 갖춰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기 공급이 가능하며, 섬이나 고산지대, 사막, 극지 등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과 영화·방송 등 야외 촬영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용차는 물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 버스와 트럭 등의 상용차 충전도 가능하다. 돌발 상황에서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강점이다.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발전기로서 향후 디젤 발전기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시해 우수한 넥쏘의 상품성과 현대자동차의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을 알렸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한 넥쏘는 609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뛰어난 성능 및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4,987대를 판매해 전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했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전시했다.

전시물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현대자동차가 실현할 미래 이동성의 개념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구현을 위해서는 장시간 비행을 가능케 하는 동력원이 필수 요소이며, 향후 연료전지시스템의 고밀도·경량화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도심 항공 모빌리티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연료전지시스템을 승·상용차뿐 아니라 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수소 생태계 리더십 강화…국내외 기업, 주요국 정부와 다양한 협력 사업 추진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분야로의 확대 적용 등 글로벌 수소생태계 조성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9월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미국과 유럽의 주요 기업과 수출을 협의중이다.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Energy'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엑시언트 기반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유럽시장 공급을 본격화한다.

올해 초에는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적용 분야 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소전기차와 수소 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학계, 기업 등과 공유해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승용에 이어 트럭 등 수소전기 상용차와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한층 더 속도를 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 트럭 도입 확산을 위해 지난2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수소전기 트럭 시범운영과 광양항 내 수소충전소 개소 등에 협력키로 했으며, 5월에는 환경부, 산업부, 국토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쿠팡 등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전기 트럭을 군포-옥천 구간 등 실제 물류 노선에 투입하고 2023년에 양산 모델을 투입키로 했다.

서울시와 울산시, 창원시 등 지자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자동차와 서울시는 서울시 내 수소충전소 확충과 수소전기 승용차·상용차·건설기계 보급에 상호 노력키로 했다.

또한, 울산시가 수소 시범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도시를 관통하는 10km 대형 수소배관을 현대자동차와 관련 부품 공단에 설치하기로 발표했으며, 현대자동차는 울산시의 수소경제 선도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수소관련 혁신기술 개발 및 부품소재산업 육성, 수소도시 실증사업 등에 상호협력한다.

아울러 지난달 창원시와는 수소충전소 구축과 수소청소트럭 시범운영 등을 통해 공공부문 수소전기 상용차 보급확대를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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