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올해 무디스의 정기평가에서 현재 신용등급‘Baa1(Stable)’유지 판정을 받았다.
무디스가 글로벌 시황 악화로 철강산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취하며 경쟁 철강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무디스는 코로나19로 고수익을 안겨주던 자동차 강판 수요가 약화되면서 포스코의 2분기 철강사업 부문의 영업실적은 하락했으나, 철강외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실적 악화에도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유지한 배경으로 회사의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는 위기대응력, 부채가 적은 견고한 재무구조(solid capital structure)와 높은 자금시재 보유에 따른 재무유연성(high financial flexibility)을 꼽았다.
포스코는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현금흐름 중심의 정책을 시행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1일 2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별도기준으로 자금시재 12조 645억 원과 부채비율 26.9%, 연결기준으로는 자금시재 16조 9,133억 원과 부채비율 72.8%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무디스는 앞으로도 포스코가 영업실적 개선, 신중한 투자 집행, 운전자본 관리 강화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연결기준 2020년 예상 Net D/E(순차입 기준 Debt to EBITDA)는 1.8배로 상승하나 2021~2022년에는 1.5배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Baa1 등급에 적합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철강사들을 분석 전망하는 보고서 ‘APAC Steel Outlook’에서 포스코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기업 사례로 소개했다. 포스코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뛰어난 국내시장 입지와 원가경쟁력으로 글로벌 경쟁철강사 대비 판매실적과 수익성 방어에 잘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S&P도 지난 6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글로벌 철강사 최고수준 등급인 BBB+ Stable을 유지하며 타 철강사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S&P는 포스코의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운영 효율성과 타사 대비 견조한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고부가가치 위주의 제품군 구성을 평가에 반영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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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